• 원방 현대방약합편 : 증보국역

이 책의 특징은 ≪의방활투≫·≪손익본초≫의 내용을 삽입시킨 것인데, 예를 들면 산초(山草) 43종, 방초(芳草) 33종, 습초(濕草) 49종, 독초(毒草) 20종, 만초(蔓草) 31종, 수초(水草) 10종, 석초(石草) 2종, 향목(香木) 28종, 교목(喬木) 20종, 관목(灌木) 20종, 우목(寓木) 5종, 포목(苞木) 5종, 훈신채(葷辛菜) 16종 등을 비롯하여 산과(山果)·오과(五果)·화충(化蟲)·사(蛇)·어(魚)·축(畜) 및 금석(金石) 등의 순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또 약성강령(藥性綱領)에 있어서는 오색소주(五色所主)·오미소주(五味所主)·승강부침(昇降浮沈)·오미상극(五味相克)·오병소금(五病所禁)·오장오미보사법(五臟五味補瀉法) 등을 기재하였다. 수증용약례(隨症用藥例)에서는 질병에 따라서 군약(君藥, 또는 主藥)을 선택할 수 있게끔 비교적 체계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제허용약례(諸虛用藥例)에 있어서는 병의 증세에 따라서 배합할 수 있는 생약을 2, 3개씩 나열하였다. 그 밖에도 하제(下劑)·토제(吐劑)·한제(汗劑)로 쓸 수 있는 약물을 약성에 따라서 구분하였다. 처방의 구성은 대방(大方)·소방(小方) 등 칠방(七方)을 설명하였고, 약의 종류에 따라서 십제(十劑)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처방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약성가(藥性歌)를 수록한 것은 이 책의 장점이며, 그 밖에 구급법·육진양약(六陳良藥) 등이 계통적으로 되어 있다. ≪방약합편≫의 처방 나열은 상통(上統:補劑類, 補藥類)·중통(中統:和劑類)·하통(下統:攻劑類)으로 구분하여 처방마다 간단한 주치(主治) 활용법·가감법·조제방법·복용방법 등을 기재하였으므로 사용에 매우 간편하다.
질환(疾患)의 분류방법은 ≪동의보감≫·≪제중신편≫·≪의문보감≫과 비슷하게 풍(風)·한(寒)·서(暑)·습(濕)·조(燥)·화(火)·내상(內傷)·허로(虛勞)에서 소아(小兒)까지를 처방과 연결하여 나열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방약합편 [方藥合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