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의학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암 치료

사회 전반에 걸친 화두가 바로 “융합”입니다. 그와 더불어 각 직군 간의 영역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융합을 통한 새로운 무언가의 탄생”을 시도하는 것이 모든 영역의 큰 화두이죠.

의학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내 것, 네 것을 나누는 데에 머물러선 안됩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상대의 단점을 보완하며, 상대의 장점을 통해 내가 보완 받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직 환자를 위한 의료”의 기본이며, “최선의 진료”의 초석입니다.

현대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 질환, ‘암’에 대한 새로운 약, 기술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분명 치료율, 생존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환자가 나아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많은 환자들은 항암제를 활용한 화학요법 도중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수술 이후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새로운 치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건강한 삶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의학이 결합한다면, 치료과정이 더욱 편해질 수 있고, 치료결과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암 치료 전문의 27명이 저술했으며, 지금까지 나온 근거중심데이터, 한방약 기전 설명, 한방약과 양약의 상호작용, 완화의료에서의 한방약의 역할까지 암 치료 전반에 대한 한방약 병용의 근거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협진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일하고 계신 의료진들 및 일반 외래에서 암 투병 환자를 관리하고 계신 의료진들에게 합리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책은 바로 이러한 한의치료의 장점과 기존 의학계의 치료가 융합되어 만들어가는 새로운 암 치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의사 한 직군에서 의학과 동양의학을 모두 사용하는 일본에서는 우리보다는 쉽게 이러한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한의학계-의학계 간의 대립으로 이러한 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추후 의학은 분명 이러한 융합의 길을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목보다는 화합, 그리고 대화를 통한 보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암 치료를 만들어 가는데, 본 번역서가 일조하길 기대합니다.

이 책을 제게 추천해주시고, 그동안의 번역 작업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신 조기호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추천사를 흔쾌히 적어주신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 고창남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번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신흥메드싸이언스의 김경수 실장님, 홍성혁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공동작업을 허락해주신 경희대 한방병원 최도영 원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항상 제 의견에 귀 기울여주며, 응원을 보내주는 아내 아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14년 2월
역자대표 권 승 원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