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물리학 - 죽음을 치유하는 의학

육체가 소멸하는 순간, 과연 영혼도 사라지는 걸까?

이론핵물리학자 고스와미 박사가 양자기억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사후의 생존과 불멸, 그리고 윤회


유한한 삶을 사는 우리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불멸의 삶을 추구한다. 현대 물질주의 과학은 이런 개인적 불멸의 추구를 ‘불멸을 위한 과학법칙’의 추구로 대치했다. 하지만 과학적 성취가 인간의 불멸에 대한 추구를 변화시키진 못했다. 그래서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불멸을 추구한다. 불로초 같은 죽지 않는 약의 개발을 시도하거나, 노화 메커니즘을 막아 늙지 않는 신체적 불멸을 추구하거나, 또는 사후의 명성을 통해 불멸의 존재가 되고자 한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인들은 신의 은총에 의한 물리적 신체의 부활을 이야기하고, 영적 철학자들은 해방을 위한 영적 추구를 통해 시간 밖에서의 불멸을 이야기한다.

이론핵물리학자인 저자 아미트 고스와미가 주장하는 것은 마지막 견해, 곧 시간 밖에서의 불멸이다. 그가 말하는 사후의 생존과 윤회의 중심 이론은 ‘양자기억’이라는 개념에 의존한다. 즉 기억은 학습에 의한 것이어서 국소적으로 뇌에 있지 않고, 시공간 밖에 비국소적으로 존재한다고 그는 본다. 신호나 에너지의 전이 없이 시공간을 가로질러 이전될 수 있는 게 양자기억이라는 것이다.

물질 기반의 고전물리학에 도전장을 던지며 양자물리학적 관점을 견지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생존과 윤회에 관한 양자 모델에 관한 각종 실험과 경험적 증거들을 보여준다. 이 작업을 통해 그가 던지는 질문은 ‘영혼적 실체라는 이원적 세계가 있다면, 그런 세계가 물질적 실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질문과 답을 반복적으로 주고받으며 영적 실체에 관한 이론을 모색하는 그의 노력은 모든 것을 물질의 잣대로만 평가하는 현대인들에게 마음과 영혼이라는 문제를 집요하게 던져놓는다. “죽음은 물건과 소유물, 사람과 관계가 당신을 홀로 남겨두는 조용한 구석”이라고 말하는 그의 ‘죽음을 치유하는 의학’은 물신 숭배에 젖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저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