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 증언 - 일본의 이황화탄소 중독증에서 원진레이온 직업병까지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요시나카 다케시 (지은이) | 박찬호 (옮긴이) | 임상혁 | 양길승 (감수)

    출판사
    건강미디어협동조합
    페이지
    반양장본 | 60쪽 | 210*148mm (A5) | 78g
    ISBN
    9791187387046
    출판일
    2017-07-10
    링크

따뜻한 정이 담긴 의료

- 의료 현장에서 노동자로부터 배운 의사의 기록

- 의료나 학문에도 따뜻한 정이 필요하다.

- 투쟁을 통해서만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의학이 가능하다.


현대 의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출발점의 문제 의식을 잃어 버린 것이다. 의학의 진보를 단지 첨단 의학 연구나 기술 개발로만 생각하고, 환자를 사실상 기술 개발을 위한 도구로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첨단 의학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질병을 다룰 때 아주 시급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첨단 의학이 자본과 연관되어 있고 자본의 수익과 관련된 영역에서만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도 세분화된 분과에서 자신만의 영역에 안주하는 폐쇄적인 상황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환자들이 생활하는 현장에 관심을 갖고 환자들과 함께하는 의료를 시행하는 의사들도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의학과 의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만이 아니라, 근대 산업의학의 선구자인 이탈리아의 라마찌니를 통해서, 삶의 현장에서, 환자의 생활을 통해서, 환자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료를 하는 것이 본래 의료의 역할이고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직접 경험한 일본의 레이온 공장 노동자 들에 대한 진료를 통해서,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의 이야기는 진찰실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보며, 나아가 바로 노동자의 이야기 중에 의료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속한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의 노동자들과도 교류하면서 세상의 모든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는 가장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해야만 하고, 의료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노동자는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고, 생산하는 원동력이이며, 노동자가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