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향긋한 식물 100가지 (원제 Herbarium)

키우고 요리하고 힐링하라!

GROW · COOK · HEAL


일상생활에서 허브를 더 가까이 해야하는 이유,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치유식물 

요즘은 귀한 허브들도 슈퍼마켓이나 마트, 꽃시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농장도 많아졌다. 그리고 우리들의 입맛도 점점 국제화가 되어가고 있다. 음식에 맛을 더하고, 병을 치유하며, 집에서 좋은 향이 나도록 하고, 정신을 올바르게 회복하는 데 허브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면 허브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잘 알아야할 것이다. 허브는 아주 오랫동안 요리, 의학 및 영적 삶의 영역에서 항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허브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향긋한 식물 100가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허브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면서 생활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다.


허브란 무엇일까? 가장 단순하게 정의를 내려보자면, 허브는 음식과 약, 향료에 맛과 향을 더해주는, 인간에게 아주 유용한 식물이다. 허브와 향신료를 구분하자면 허브는 신선한 식물의 잎 부분이고 향신료는 건조된 씨앗이나 열매, 뿌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허브는 일반적으로 소량만 사용하지만 때로는 타불레(중동 지역에서 일상식으로 먹는 샐러드)와 같이 파슬리가 요리의 주인공인 경우도 있다. 허브는 바질, 안젤리카, 판단 같이 달콤한 것도 있고 소렐, 베르가모트, 사사프라스 같이 강렬하게 톡 쏘는 것도 있다. 민트 향이 나는 허브부터 양파맛이 나거나 쓴맛이 나는 허브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속삭이듯 부드럽게 흔들리는 키가 큰 허브도 있고 땅에 붙어서 고함을 지르는 듯한 키 작은 허브도 있다. 먹을 수 있는 허브도 있지만 먹으면 큰일나는 허브도 있다. 어떤 허브는 강한 치유의 기능이 있지만 몇몇 허브는 동물이나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모든 허브가 초록색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허브가 초록색이다. 허브는 적재적소에 쓸모 있게 사용되는 잡초이다.


시인이자 자연주의자인 제프리 그릭슨은 《모든 종류의 허브들Herbal of All Sorts(1959)》에서 허브가 원래 ‘시간을 들여 보살펴야 하는’ 식물의 영역에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지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허브를 더 가까이 해야하는 것은, 환경오염이 심하고 화학물질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 식물을 키우고 돌보는 마음, 음식이나 차로 만들어 섭취하면서 몸에 도움이 되는 것과 자연의 일부가 되는 일에 감사하는 것, 식물학자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er, 1616~1654)가 늘 주장했듯이 식물마다 관장하는 별이 있으니 우주와 허브와 그것을 키우거나 먹는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것, 이 모든 것이 마법사, 연금술사의 기본적인 덕목이자 더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다. 

창가에 허브 화분 두어 개를 두고, 잎을 뜯어 차를 우리거나, 파스타에 넣거나, 고양이가 마냥 즐거워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허브의 모든 이로운 에너지가 이 책 《허브》를 통해 매일매일 전달될 것이다. 



전통적인 식물도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 허브 백과사전


《허브》(원제: Herbarium)는 요리부터 약에 이르는 허브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한 설명이 아주 특별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는 백과사전이다. 이 책은 허브의 아름다움과 용도를 밝히기 위해 글과 일러스트를 결합하는, 아주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허브를 뜻하는 ‘허벌Herbals’은 중세 라틴어 ‘liber herbalis’에서 온 말로 ‘허브에 관한 책’이라는 뜻이다. 일단 허브 그림이 아름답고, 책이 단단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거나, 근사한 책장이 있는 카페 한 구석에 놓아두거나, 부엌 어딘가에 한 권쯤 구비해놓을 만한, 소장용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파스타의 기하학》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카즈 힐드브란드의 개성 넘치는 화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각각의 허브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아름다운 패턴으로 표현해낸 카즈 힐드브란드는, 전통적인 허브 책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더 나아가 모던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탄생시켰다. 전통적인 식물도감을 현대적으로 만들어 낸 이 책은 허브에 관한 지식을 확장하고, 요리를 더 잘하게 만들어주며, 허브가 제공하는 신비하고 놀라운 ‘맛의 세계’에 눈뜨게 해주는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이 책에는 한국에는 없는 허브도 있지만 쉽게 볼 수 있는 꽃들도(마리골드, 삼색제비꽃), 잡초로만 여겼던 허브들도(팻헨, 퍼슬린), 이미 먹어왔던 허브들도(아니스히솝, 퍼릴라) 있다. 동남아요리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허브도 있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허브도 있다. 옛날 허브학자들이 언급한 약효와 문학작품, 유행가에 나오는 허브 이야기를 보면 의학이 발달하고 다른 건강 보조식품이 많아지기 전에 허브가 유일한 약이었음을 새삼 깨닫고 놀라게 된다. 땅속에 묻혀 있는 유적들만큼이나 허브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는 다양하고 흥미롭다.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향긋한 식물 100가지 ‘허브에 관한 모든 것’


《허브》는 단순한 사전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0가지 허브의 역사와 종류, 쓰임새에 대해 탐험하고 음식의 맛과 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각의 허브를 어떻게 키우고(GROW), 요리에 사용하고(COOK) 그 결과 어떤 치유효능을(HEAL) 기대할 수 있는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허브 하나마다 학명과, 원산지, 품종 및 가장 흔하게 재배되는 지역을 알려줄 뿐아니라 옛날부터 사용해온 방식에 대한 제안과 정원사를 위한 유용한 팁도 소개한다. 각 허브의 특징은 흥미로운 일화와 간략한 역사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고, 허브를 키우고 보관하는 방법과 허브와 식재료의 조합 및 건강, 미용, 치료를 위한 허브 사용법에 대한 풍부한 조언을 담고 있어서 허브에 관해 다양한 시각과 정보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허브는 음식의 맛을 좋게 하고 아픈 몸을 치유해준다.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허브는 역사적으로 치유와 마법의식과 오랫동안 연관되어 왔다. 다양한 허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오늘날, 허브의 장점은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허브가 가지고 있는 좋은 에너지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우리는 허브가 지닌 장점과 인간을 이롭게 하는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허브는 약으로도 쓰이고 요리에도 쓰이며 영적이고 문화적이며 마법적인 요소와 오래 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모든 허브는 매력적이며 각각 나름의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책은 허브에 관한 책이지만 마법, 연금술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마법이나 연금술은 호그와트에서 훈련받은 해리 포터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식물을 가꾸는 것도 다 마법이라 할 수 있다. 흙, 물, 공기, 불의 4원소를 마음대로 다룰 줄 아는 이가 마법사라면, 차를 끓이고 식물을 키워내는(흙과 물, 공기, 햇살로) 정원사도 마법사가 아닐까?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