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차트 한약치료 (원제 フローチャート漢方薬治療, 2011년)

이 책은 일단 실제 임상에서 정말로 한약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입문서다. 그래서 한의학 이론도 한의학 용어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저자는 플로차트식으로 한약을 사용하길 권유하면서 하나의 전제조건을 달았다. ‘의료보험’이 되는 약이라는 것이다. 의료보험이 되니 비용 부담이 크지도 않으니, 서양의학 치료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을 한약으로 한번쯤 타계해 보자는 식의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한약 의료보험 적용 범위에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56종의 한약처방에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지만, 일본은 약 140여종의 한약처방에 보험 적용을 하고 있다. 최대한 보험 적용 하에서 쉽게 이 플로차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보험 적용 현황을 조금 덧입혔다. 국내에 딱 맞는 보험 적용 처방이 없다면, 56종의 한약 조합을 통해 비슷한 처방을 만드는 법도 제시했다. 진료를 하는 한의사들에게는 하나의 팁이, 한의진료를 받을지 고민하는 일반인들에겐 ‘어떤 약이 보험이 되는지’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되리라 확신한다.


우선 한약을 처방해 봅시다.

이 책에 나와 있듯 한약은 증상과 호소를 보고, 플로차트적으로 처방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한약이라는 카드를 과거의 경험에 기초하여 선택하고 처방하는 것에 비하면 타율은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꽤 잘 듣습니다.


한약은 병용으로 효과가 감소되기도 합니다.

유효한 약제와 유효한 약제를 병용하면 이전보다 효과가 증가되는 것은 서양의학의 상식입니다. 하지만 한약은 덧셈의 지혜와 밸런스의 결정체이므로 약과 약을 합산하더라도 오히려 효과가 감소되기도 합니다.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병용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기력을 늘리는 한약은 최상의 선택입니다.

피로 만능약인 동시에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분에게 처방하면 다른 호소와 증상도 모두 좋아집니다. 숲 전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자도 일로 피곤할 때 애용하는 처방입니다. 보중익기탕을 복용할 때는 평상시에 복용하던 한약은 중지하도록 합니다.


한약으로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약은 모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두는 편이 더 좋습니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바로 중지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상한 느낌이 있는데도 계속 복용하지 않도록 미리 잘 고지해 둔다면 기본적으로 한약은 안전합니다.


한약은 살아남습니다.

앞으로 헵타메톡시플라본(heptamethoxyflavone)이 화학 합성되어도 육군자탕과 보중익기탕 모두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약은 경험에 기초한 생약의 합산이므로, 식욕부진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과 호소에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