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과 한의학의 만남, 한방음악치료

음악과 한의학은 어떻게 만났을까?

쉽게 상상되지 않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음악과 한의학이라는 두 학문이, 하나로 융합하여 탄생한 한방음악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먼저 한방음악치료라는 학문이 세상에 탄생한 배경이 되었던, 저자의 대학 시절과 대학원 시절, 그리고 성악 전공자가 한의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책은 저자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한방음악치료라는 학문을 개발해 온 과정과 병원에서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에게 한방음악치료를 적용한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전해주며, 한방음악치료라는 융합학문이 현재 우리의 많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저자는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내어 누구라도 저자의 운명과도 같은 한방음악치료 개발에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한의학책에 등장한 궁상각치우와 한방음악치료

연주가의 꿈을 키워오던 저자는 대학 시절 건강 문제로 음악을 계속 전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좌절의 시간을 보낸 후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생으로서 조교에 지원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한의대 조교를 맡게 된다. 음악 전공자의 한의대 조교는 운명의 시작이었고, 어느 교수가 건넨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을 들춰보다 ‘궁상각치우’를 발견한다. 

‘한의학책에 궁상각치우?’ 음악 전공자로서 저자의 이런 의문은 당연했다. 호기심은 커지고 저자는 마침내 고대로부터 한의학에 음악치료가 존재했음을 알아냈고, 한방음악치료를 연구해 나간다. 저자는 한의학박사와 한의대 교수, 병원 교수를 하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고, 누구도 개척해 놓지 않아 길이어서 막막함과 어려움뿐이었지만, 한방음악치료를 향해 한발 한발 걸어왔다. 그리고 음악과 한의학이 융합한 한방음악치료를 탄생시키고 오늘에 이르렀다.


경계인으로서 험난한 여정과 도전의 승리

여전히 한방음악치료를 연구하며 그 길에 선 저자는 음악계와 한의계의 경계인에서 한의대 기초교실과 병원의 경계인이 됐고, 문화계와 의료계의 경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키고, 한방음악치료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 그 험난한 여정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음악과 한의학이 만나고, 그렇게 만나 탄생한 한방음악치료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고치는 놀라운 과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운명처럼 다가온 커다란 물음 앞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온 저자의 여정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낼 것이다.


사회가 변하면 치료수단도 바뀌어야

저자는 한방음악치료 탄생과 그 과정을 전하면서 “학문 간의 융합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나라 의료계나 의료법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 사회가 바뀌면 문화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면 발생하는 질병도 바뀐다.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에 따라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수단도 바뀌어야 한다. 한방음악치료학과를 신설하여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할 건강관리 인력을 양성하고 활용해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나서는 의료가 돼야 한다”고 피력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