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암의 모든 것 -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개정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갑상선암

요즘 언론을 통해서 갑상선암 검사와 치료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과잉진단과 과잉치료라는 의견과 아무리 느릿느릿 진행한다고 해도 암은 암이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환자 수는 여성은 2,808명에서 33,562명으로 남성은 517명에서 7,006명으로 매년 평균 23.7퍼센트씩 증가했으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에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증가율 1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과잉검진하여 환자를 너무 일찍 많이 발견했다는 주장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이 증가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갑상 선암이 증가했다고 생각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몇 가지 있다.

첫째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를 보면 2001년부터 10년간 소아 및 청소년에서 갑상선암 발생 수가 연간 91명에서 209명으로 2.3배 증가했다. 이 환자들의 대부분은 건강검진이 아니라 목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에 갔다가 진단받은 경우이니 과잉진단에 의한 것이 아니다. 또 이 기간에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암은 증가하지 않았다.

둘째 스웨덴에서 이민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동일한 환경 아래에서도 동아시아에서 이민을 온 경우 갑상선암 발병률이 다른 지역 이민자의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다.

셋째 부모, 형제, 자식 등 직계가족 가운데 2명 이상의 갑상선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발생률이   9.6퍼센트 높다. 이는 우리나라가 갑상선암의 유전성 소인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1986년 체르노빌이나 2011년 후쿠시마 등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이 원인이 된 갑상선암이 늘고 있어 마냥 조기발견이나 과도한 검진 탓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갑상선암 최선의 치료방법은 수술

과잉진단만큼이나 의견이 분분한 것이 치료에 대한 생각이다. 어차피 갑상선암은 천천히 자라므로 수술 없이 그냥 둬도 된다는 의견과 아무리 천천히 자라도 암은 암이라서 암세포가 자라거나 전이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후 삶의 질을 생각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의사가 수술을 권하면 수술 말고 다른 치료방법은 없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일본에서는 수술하지 않고 관찰하는데 왜 이 병원은 수술부터 권하느냐고 따지듯이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정은 이렇다.

일본에는 20군데가 넘는 유명 갑상선센터가 있고 그중 2군데에서만 아주 경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가운데 원하는 환자에게 동의를 받은 후 정기적인 검사와 관찰을 한다. 이 가운데서도 약 10퍼센트에서 30퍼센트는 암이 더 자라거나 림프절로 전이해서 결국 수술을 하게 된다. 따라서 고령자에게 발견된 착하게 생긴 암은 좀 더 지켜보고, 40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게서 발생한 갑상선암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도록 여러 진료지침이나 논문에서 권고하고 있다.

환자와 암의 진행정도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이 선택되어야 하는 건 기본인데,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니 ‘거북이암’이니 하며 수술을 거부하다가는 위험해질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 것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 것》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의 의사들이 함께 모여 갑상선과 갑상선암을 둘러싼 여러 오해를 해소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며, 올바른 치료방법과 이후 삶의 질까지 높여줄 치료법을 설명한   책이다.

갑상선과 갑상선암이란 무엇인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수술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이란 무엇인지, 전이됐을 경우 어떻게 치료하는지 등 갑상선과 갑상선암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내용을 담았고, 최근 개정된 미국 갑상선학회 진료 가이드라인과 공동암위원회 병기지침을 반영했다. 또한 Q & A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갑상선암과 싸워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어 투병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쓴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 것》은 갑상선암에 대해 가장 최신의, 가장 정확한, 가장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쓰였다고 자부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