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듦의 반전 - 몸과 마음의 회복력에 관한 30년 노화 연구 보고서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에릭 B. 라슨, 조앤 디클레어 (지은이), 김혜성, 김명 (옮긴이)

    출판사
    파라사이언스
    페이지
    반양장본 | 344쪽 | 150*212mm | 568g
    ISBN
    9791188509188
    출판일
    2019-01-10
    링크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 시대의 도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1년에서 2011년 사이 영국의 남성 평균수명은 77.9년에서 82.6년으로, 여성의 평균수명은 81.5년에서 85.6년으로 증가하였으며(빈민층 제외), 이런 추세는 계속되어 영국 평균수명은 10년에 2년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7,800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의 평균수명은 부모세대보다 3년 정도 더 길어 78.7세라고 한다. 게다가 2010년에서 2050년 동안에 90세 이상의 인구는 4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별 평균수명의 세계 1위는 일본으로 84세이고, 한국의 평균수명은 82.7세이다. 

이와 같은 생명연장은 과거보다 부유한 생활환경과 더 나은 교육환경, 취업률의 상승 그리고 발전된 의료 체계와 낮은 흡연율 등의 결과이다. 또 한편으로는 생명과 관련학 공학기술이 날로 발전하였다. 미국의 첨단산업의 진원지였던 실리콘벨리는 IT산업에서 생명공학으로 업종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백세 수명의 인류를 의미하는 ‘호모-헌드레드’의 시대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 임박한 것이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만큼 건강한 상태가 지속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노인들이 병적 상태에 놓이는 시기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노인들의 의존성 또한 늘고 있다. 선진국들은 노년에도 건강하게 살다가 생의 마지막에 병마에 시달리는 기간을 줄이려는 ‘질병의 압축(compression of morbidity)’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찾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지는 몸과 정신의 회복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 좀 더 오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세계적 과학잡지 《란셋(Lancet)》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 추천한 책


에릭 B. 라슨 박사는 1978년에 노인병학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래로 30여 년간 건강한 노화방법 연구에 집중한 전문가이다. 알츠하이머병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이며 심지어 의학계조차 관심을 갖기 전이었던 1986년에, 라슨 박사는 뇌 관련 질병의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 암환자 등록체계의 개념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적용시켰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등록체계는 각 환자들에게 병이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지 정립했으며, 특정 환자들은 왜 다른 환자들보다 진행속도가 느린지를 설명해 주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라슨 박사가 이끌고 있는 워싱턴 대학교 공중 보건 알츠하이머 환자 등기소(ADPR)Alzheimer’s Disease Patient Registry)에 1986년에 지원을 시작해서 현재의 연구를 포함해 2020년까지의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금의 일부는 알츠하이머병과 여러 형태의 치매, 기억 및 사고능력에 관한 지역을 기반으로 최장기간 진행되는 연구 중 하나인 성인의 사고방식 변화((Adult Changes in Thought: ACT)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실시된 이 연구는 85세, 90세 그리고 그 이상의 나이의 대규모 인구 집단을 연구하는 데 쓰이는 특별한 도구가 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이러한 연구 실적을 근거로 저술되었으며, 바로 그 때문에 세계적 과학잡지인 《란셋Lancet》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 추천한 책이 되었다. 


몸과 정신의 회복력을 키워라


이 책에는 연구 과학자이자 의사로서 수십 년간 진행해온 연구를 바탕으로 한 라슨 박사의 실질적인 조언으로 가득 차 있다. 라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사람들은 일관되게 한 가지 특성을 보인다. 삶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적응하고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인 회복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슨 박사는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비롯한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에서 회복하는 능력을 세 가지 단계로 설명한다.

첫째는 능동성으로,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적인 상태를 스스로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파트너가 되는 것을 배우고, 중요한 결정을 공유하고, 과잉진료나 과소진료가 아닌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둘째는 수용력으로, 나이듦과 함께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차분하고 주의력 있게 미래를 예측하는 접근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삶에서 더 많은 의미와 성취 그리고 목적을 추구하며, 친구나 가족과 더 강한 관계를 원한다. 또한 가능한 한 독립적이기를 원하고 일과 자원봉사, 취미를 통해 세계에 계속해서 기여하고 싶어 한다. 다른 한편으로 노년에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바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노화가 가져오는 변화를 개방적이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미래를 계획할 때 도움을 된다.

셋째는 세 가지 방법으로 준비하기(Three reservoirs)인데, 노년의 삶에 펼쳐진 길을 걷기 위해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준비하는 것이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변화


이 책에서는 노화뿐만 아니라 죽음 자체에 접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도 탐구한다. 라슨 박사는 부모, 환자, 연구 대상자, 그리고 친구들이 생을 마감하는 것을, 아들로서,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보았고, 그것을 적절한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을 고려해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접근할지 결정하도록 돕는다. 

라슨 박사는 ‘사전 의료 지시서’를 강조한다. 자신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생의 마지막과 관련한 자신의 소망을 상세히 기술한 문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실현해줄 대리인을 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시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에 대해 의사와 가족, 친구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라슨 박사 스스로는 신체적으로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단호하게 연명 치료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의료인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견이라는 단서를 붙인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