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을 보면 숨은 병이 보인다
  • 카테고리
    건강정보, 한의학
    저자

    미우라 나오키, 스기모토 렌도 (지은이), 이주관, 오승민 (옮긴이)

    출판사
    청홍(지상사)
    페이지
    반양장본 | 168쪽 | 152*223mm (A5신) | 388g
    ISBN
    9788990116857
    출판일
    2019-01-28
    링크

“얼굴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

Change your face, change your life.


망진법과 안진법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진단법 중 하나로 이용되어 왔다. 과거에는 의사들도 환자를 진찰할 때에 환자의 몸에 직접 손을 대고 환자의 혈색과 맥 등을 꼼꼼히 살피며 진찰했다. 그러나 지금은 임상병리와 영상의학이 중심이 되면서 환자의 몸을 꼼꼼히 살피며 진찰하는 의사가 크게 줄었다. 맥을 짚더라도 심박수만 측정할 뿐이다. 맥의 상태로 몸의 상태를 파악하는 진단법을 학교에서는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다. 혈액 검사 수치나 엑스레이, CT, MRI와 같은 영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몸의 내부 상태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의사라면 처음부터 데이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환자의 얼굴과 맥, 혓바닥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을 먼저 자세히 진찰하여 환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지 않을까. 안진법은 얼굴에 나타난 불균형이나 굴곡, 붓기 등을 보고 그 사람의 내장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즉 눈, 코, 입 등의 상태를 보고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하는 내장의 상태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에 알맞은 대처 방법을 안다면 몸의 병이 더 심각한 중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다. 그러면 언제까지나 건강한 몸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저자 미우라 클리닉 원장인 미우라 나오키 씨는 “이 책을 읽고 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여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왜 얼굴에 몸의 이상이 나타나는가.

모양이 비슷하면 서로 상관관계다.

프랙털이론이란? 프랙털은 전체와 똑 같은 형상과 성질이 세세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자기유사성을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부분은 전체를 나타내고 전체는 부분을 나타낸다.’라는 뜻이다. 몸으로 말하자면 작은 한 부분에 전신의 상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아가 거꾸로 된 모양과 비슷한 귀에는 전신에 대응하는 반응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신과 연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채를 보고 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홍채학이라는 학문도 있다. 그 밖에 발바닥이나 손바닥의 반사구를 자극하여 전신의 건강 상태를 조절하는 리플렉솔로지(반사대요법)도 부분을 전신으로 보는 프랙털이론을 바탕으로 한 건강법이다. 또한 손톱, 잇몸, 항문에도 전신의 상태가 반영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얼굴에도 전신의 상태가 나타난다. 안진법은 얼굴과 몸의 상관관계를 체계화한 것이다. 리플렉솔로지스트가 발바닥을 보고 온몸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듯이 안진법을 알면 얼굴만 보고도 몸의 이상을 알아낼 수 있다. 프랙털이론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전신 상태가 부분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 부분을 자극하면 프랙털 구조인 대응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손목, 발목, 젖꼭지가 목과 프랙털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목이 결리면 손목이나 발목을 돌리거나 젖꼭지와 유륜을 꼬집어서 비틀면 목 근육도 풀린다고 한다. 모양이 비슷하면 서로 프랙털 관계에 있으므로 특히 유방과 모양이 비슷한 뺨, 뒤통수, 견갑골, 엉덩이, 손바닥의 금성구(엄지손가락 아래의 볼록한 부분), 종아리, 발꿈치는 모두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얼굴 부위별로 살펴보는 안진법

두정부→이마→미간→코→뺨→귀→입

얼굴의 각 부위가 나타내는 몸의 상태와 그곳에 드러나는 질병의 징후에 대한 설명이다. 얼굴에서 변화가 발견되었을 때 변화가 나타난 부위의 해설을 읽으면 그것이 무슨 징후를 의미하는지 아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귀는 신장과 호르몬의 상태를 나타낸다. 귀가 딱딱하거나 한쪽 귀만 빨갛다면 호르몬 분비의 균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갱년기 장애 등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귀의 피부가 전체적으로 거칠어졌을 때에는 신장 질환을 의심한다. 가벼운 동상이나 무좀이 악화되면 귀의 위쪽 부분만 거칠어지기도 한다.


미간

눈썹과 눈썹 사이에 가로 주름이 생겼다면 폐의 기능 저하가 의심된다. 그 밖에도 미간에 나타난 변화는 주로 간장의 상태를 나타낸다.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긴 경우 간에도 세로 주름이 생긴 것으로 간주한다. 즉 간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간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깨끗이 정화되지 못하므로 더러운 피가 온몸을 돌게 된다.


눈썹

눈썹에는 치아 문제가 반영되기도 한다. 눈썹을 7등분하여 가장 안쪽을 1, 가장 바깥쪽을 7이라 할 때 특히 5~7 주변에 치아 문제가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치아가 빠진 사람은 그 치아에 대응하는 부분의 눈썹이 옅어지기도 하고, 치아에 염증이 생기면 그에 대응하는 부분의 눈썹이 하얘지기도 한다.


뺨에는 폐의 기능 저하 징후가 나타난다. 뺨은 특히 구레나룻 바로 앞 부근이 거무스름해지면 폐의 기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비만 때문에 폐가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오른쪽 뺨이 거무스름해진 경우는 오른쪽 폐, 왼쪽 뺨이 거무스름해진 경우는 왼쪽 폐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흡연자들 중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입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이 들어가는 소화관의 시작점이다. 한편 항문은 소화와 흡수가 되지 않은 음식물이 배출되는 소화관의 종점이다. 그러므로 입에는 항문을 비롯한 위와 장과 같은 소화관의 상태가 뚜렷하게 반영된다. 소화관이 확장되어 힘이 떨어지면 입술이 부풀어 오른다. 또한 입술에 어두운 기미나 궤양이 생긴다면 소화관의 궤양이나 울혈이 있음을 의미한다.


큰 병에 걸리기 전에 먼저 알아차리고 

스스로 관리한다면 의사는 필요가 없겠지.

201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망진법 강좌’는 매번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사카에서는 수강 신청자가 너무 많아 2부로 나누어 개최한 적도 있다. 전국 각지에서 요청을 받고 이제까지 도쿄, 나고야, 오카야마,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에서 강좌를 개최했으며 졸업생은 누적 600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수요가 높은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자기 몸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분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의사가 해야 할 일이란 역설적으로 ‘의사를 없애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진법 강의를 시작한 것도 자기 건강관리를 전적으로 의사에게만 의지해서 하지 말고, 개개인이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점검하면서 큰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