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특강 - 혈당조절의 한계를 넘어서

의사와 환자 모두를 위한 당뇨병의 올바른 이해 

서울아산병원 당뇨병 전문의 이기업 교수가 전하는 당뇨병에 관한 지식과 조언 


당뇨병 진단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여러 가지 무서운 합병증이 자신에게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에 마치 암 진단이라도 받은 것처럼 절망감을 느끼고 우울해하곤 한다. 지난 30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의학 연구에 몰두한 이기업 교수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당뇨병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올바른 치료법을 제시한다.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정상인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의 저자는 혈당 조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혈당이 높다는 공통점 외에 개인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에 따라 각각 어떤 식으로 치료법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더 나아가 당뇨병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당뇨병과 관련된 과학 지식을 정리해두었다.


당뇨병은 불과 수십 년 전 만해도 우리 사회에서 낯선 질병에 속했으나, 이제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인병이 되었다. 질병이 흔해진 만큼, 이 병에 대한 각양각색의 주장들이 많아졌다. 무조건 ‘약을 쓰면 안 된다’거나 ‘무엇을 하면 당뇨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하는 책까지. 어쩌면 이런 것들이 환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일 수는 있겠지만, 사람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인 만큼 ‘어떤 이야기를 믿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냉정하게 해야 한다. 


이번에 출간하는 <당뇨특강>은 일생을 당뇨병 연구와 환자 진료에 바친 우리나라 의학계의 대표적인 석학 이기업 교수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평소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까지도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믿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였고,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당뇨병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흔히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병‘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더 정확하게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한 병‘을 말한다. 혈당이 높아지는 것은 인슐린의 작용 부족이 초래하는 여러 대사 이상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혈당을 낮추는 것만이 당뇨 치료의 전부가 될 수 없고, 혈당 조절에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한국인의 당뇨병이 서구인의 당뇨병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당뇨병 유형 중 하나인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서구에는 비만한 유형이 더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는 ‘제2형 당뇨병‘에서도 비만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렇기에 서구의 치료지침을 그대로 따르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한국인의 당뇨병 치료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유형의 당뇨병 환자에게 어떻게 하면 최적의 진료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이기업 교수의 오랜 경험과 고민이 담겼다. 이 책은 환자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뇌하는 수많은 의료진의 짐을 조금 덜어주는 단단한 반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환자에게는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 사회에 만연한 당뇨병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극복하고, 많은 이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