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고치질 않니? - 38만 명을 진단한 전문의가 알려주는 스스로 치질을 고치는 법

수술 없이, 재발 없이, 후유증 없이!

38만 명을 진단한 항문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스스로 치질을 고치는 법’

“좀 더 빨리 병원에 왔다면 좋았을 텐데…….”

이 책을 쓴 일본의 대표 항문외과 전문의 히라타 마사히코는 병원에서 만난 치질 환자들에게서 이런 말을 셀 수도 없이 들었다고 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 치료하면 치질은 쉽게 낫는 병인데도 사람들이 병원에 진찰받으러 가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병원에 가면 ‘바로 수술하자’고 할 것 같다는 두려움 가득한 선입견 때문이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38만 4천여 명이나 되는 치질 환자들을 치료해온 저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한다’는 평생의 진료 철학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오늘날 치질은 비(非)수술 치료가 세계적인 흐름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치질은 곧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에게는 스스로 병을 고치는 자가 치유력이 있고, 그 능력은 생각보다 강하므로 자신과 같은 의사를 제대로 활용해 스스로 건강을 제대로 지키라고 조언한다. 

“치질은 약이나 수술로 고치는 병이 아닙니다. 약이나 수술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치질이 누구도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노력으로 고치는 병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술 없고, 재발 없고, 후유증 없는 히라타 식 3無 치료법은 막연하게 수술과 진찰을 두려워하는 곳곳의 ‘숨은’ 치질 환자들에게 아주 희망적이고 반가운 소식이 되어줄 것이다. 치질인 것 같은데 병원에 가는 게 부끄러워서 혼자 참고 끙끙거리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하는 근본적인 개선책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그곳’을 망가뜨린다!

치질의 8가지 유형별 맞춤형 자가 치료법 대공개

저자는 치질이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생활습관병’이므로 평소의 생활을 개선하면 수술 없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계속해서 강조한다. 만성변비, 설사, 오래 앉는 습관 등 항문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치질에 걸리는 것이다. 특히 항문이 따끔거리거나 볼일을 볼 때 피가 난다면 몸에서 보내는 SOS 신호이므로 이 신호를 놓치지 않고 생활습관을 바로잡으면 대부분 치질은 낫는다고 말한다.

생활습관을 고치면 치질은 물론 다른 증상들도 개선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운동을 시작하고 식생활을 바꾸는 등 생활습관을 고치면 변비, 설사, 치질이 낫는 것과 함께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떨어지고 군살이 빠지기도 한다. 또한 안구건조증이나 요통이 완화된 사례도 많다. 

이 책에는 ‘생활습관병’이라는 관점에서 치질을 8가지 유형, 즉 변비 유형, 설사 유형, 운동 부족 유형, 음주 유형, 출산 후유증 유형, 냉증 유형, 스트레스 유형, 생리 유형으로 명쾌하게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치질 환자들을 위한 자가 치유력 높이는 방법을 유형에 따라 명쾌하게 소개한다. 핵심을 간단히 유념해두었다가 일상에서 실천할 만한 자신만의 생활습관을 구상해보는 것도 아주 유용할 것이다. 


만화로 소개하는 흥미진진한 치질 극복 스토리

책의 내용은 총 5장으로 알기 쉽게 구분되어 있다. 1장은 저자가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치질의 8가지 유형에 따른 각각의 극복 스토리와 저자의 맞춤형 조언을 담고 있다. 2장은 수술하지 않고도 스스로 치질을 고칠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3장은 항문의 구조와 치질의 종류, 염증의 원인 등을 살펴보고 주사나 약물, 레이저 등 도움이 될 만한 최신 치료법을 소개한다. 4장은 생활 속에서 스스로 치질을 고칠 수 있는 실천 가능하고 실용적인 대책들을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5장은 치질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저자가 속 시원하게 답하는 전문의 Q&A로 전개된다.

다른 건강서와 달리 이 책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만화로 구성된 1장의 내용이다. 의사가 아닌 환자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고, 어떻게 질병을 대하고 스스로 극복했는지 그 실제 사례가 흥미진진한 만화로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치질이라는 질병 이야기를 이처럼 부담 없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란 좀처럼 없을 것이다. 더불어 치질 유형별로 만화가 끝날 때마다 그 뒤에 저자의 조언을 핵심만 추려 두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해두었다.


치료를 미루면서 병을 방치하고 있는 ‘숨은’ 치질 환자들에게

저자의 말에 따르면 치질은 성인의 70퍼센트가 앓는 ‘국민병’이다. 1988년 일본의 한 제약회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성인의 36퍼센트가 ‘가벼운 치질 증세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자각 증세가 있는 사람의 통계일 뿐, 1982년 미국의 한 병원에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무려 86퍼센트 환자에게 치질 증세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한다. 즉 치질 환자가 충치나 암, 당뇨병, 고혈압을 앓는 환자보다 그 수가 많으며, 그만큼 이 세상에는 ‘숨은’ 치질 환자가 넘쳐난다고 할 수 있다.

‘치질은 생활습관병, 주된 치료는 생활 개선’이라는 진료 지침 아래, 수술 없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질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이지만, 수술의 필요 여부만큼은 혼자 결정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꼭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또 치질을 스스로 고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코 병원을 방문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수차례 언급하며 강조하는 점은 혼자서 ‘치질이네’ 하고 판단해서 병원에 가는 일을 미루다가 나중에 진찰 결과가 대장암과 같은 중병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치질과 비슷한 몇 가지 중대 질환에 대해서는 책에서 더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증상이 가벼울 때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받아야 한다는 당부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제대로 된 항문외과 의사라면 수술 여부를 ‘3개월’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항문 점막은 신진대사에 따라 2개월 주기로 재생되므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약을 제대로 쓰면 2개월 뒤 상처 난 점막이 회복되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부기도 빠지기 때문이다. 즉 회복 기간 2개월에 여유 기간 1개월을 더해 3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고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현재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 치질에 걸린 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 예전의 치질이 재발한 사람, 더 나아가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이 잘못되었음을 알고도 고치지 못하는 대다수 사람에게까지 분명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