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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좋아진다 - 약에 의존하지 않고 혈당치를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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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건강정보
- 저자
미즈노 마사토 (지은이), 오승민 (옮긴이), 이주관 (감수)
- 출판사
- 청홍(지상사)
- 페이지
- 반양장본 | 256쪽 | 148*210mm (A5) | 434g
- ISBN
- 9788990116918
- 출판일
- 2019-05-27
- 링크

‘오늘부터 주식을 끊을래’
1년 사이 14kg 감량, 당화혈색소가 5.2%로
저자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주식(主食)을 끊을래”
그렇게 저의 당질제한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나츠이 선생의 당질제한 스승이신 다카오병원 이사장 에베 고지 선생의 책도 전부 독파하면서 당질제한을 철저히 실천했습니다. 뭔가에 빠지면 무섭게 빠져드는 성향인 저는 일단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독하게 해냅니다. 너무 극단적이라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하지만 당질제한을 완벽하게 해낸 만큼 그 후의 변화는 매우 극적인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년에 14kg 감량에 성공했고 간(肝)수치도 정상화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악화일로였던 당화혈색소도 기준치 한계였던 5.5%에서 5.2%로 떨어지는 등 완전히 정상화되었습니다. 변화는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몸이 가벼워지면서 움직임이 편해졌습니다. 당질제한 이전에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던 것이 당질제한 이후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의 아침식사까지 준비할 수 있게 될 정도로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침식사 자체가 불필요해짐)
Q:당질제한을 시작했더니 변비가 생겼습니다.
A:작용이 완화한 천연 하제를 복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질제한을 시작하면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원인은 당질을 제한하면서 인슐린 분비량이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은 소변을 만들 때 염분과 수분을 재(再)흡수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질을 제한하면 인슐린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슐린으로 재(再)흡수되었던 염분과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당질제한 초기에 일어납니다. 이 시기에는 탈수가 일어나기 쉽고 변도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십시오. 또한 완화한 하제로 쓸 수 있는 천연물질로 비타민C와 천연감미료인 에리트리톨이 있습니다. 비타민C가 효능을 발휘하는 양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1g 정도부터 시작해서 2~3시간마다 서서히 섭취량을 늘리면서 상태를 살펴봅니다. 보통 30분에서 3시간 정도 후에 변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청량 음료수는
사지도 마시지도 마세요.
이른바 ‘주스’나 ‘청량 음료수’에는 다량의 당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페트 1병 500ml당 약 30~50g, 즉 1병 안에 각설탕(1개 3g) 10~16개의 당질이 들어 있습니다. 청량 음료수에 들어 있는 당질은 대개 설탕과 이성질화당의 두 종류입니다. 둘 다 제조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사용되므로 건강식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성질화당의 과당은 아무리 섭취해도 포만중추가 작동되지 않는 특징이 있으므로 저도 모르게 과량을 섭취하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청량 음료수를 많이 마시다가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를 ‘페트병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증후군으로 중증 당뇨병에 걸린 사례를 진찰실에서 자주 접하곤 합니다.
주식을 단백질로 섭취합니다.
“오늘부터 주식(主食)을 거르세요.”
이렇게 말하면 많은 환자들이 “뭘 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하소연합니다. 이 문제는 ‘주식을 거르기’가 아니라 ‘주식을 단백질로 먹기’라는 생각으로 전환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새로운 주식에 적합한 단백질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널리 추천되는 것이 계란입니다.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8종류의 아미노산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하는데, 계란에는 이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미노산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분, 인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A, B2, B6, B12, 엽산, 비타민D, 비타민E 등의 각종 비타민까지 함유되어 있어 계란은 ‘완전영양식품’으로 불립니다. ‘계란과 물만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매우 풍부한 식품입니다. 게다가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고 요리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계란은 바로 얼마 전까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해로운 식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지식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음식을 먹는다고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콜레스테롤 자체가 손상된 혈관(血管)을 수복하는 데, 꼭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라는 것은 앞서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음으로 추천되는 것은 육류입니다. 닭, 돼지, 소 등 어떤 고기라도 상관없습니다. 단, 최근에 가축 사육에 사용되는 호르몬과 항생제가 식품 안전성의 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사육방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Y·N씨 50대 후반 남성
식사 개선만으로 호전되었습니다.
Y·N씨는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이 발견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6.5% 이상이 당뇨병 진단 기준 수치가 되며, 2회 이상 당화혈색소가 높거나 동 시기의 혈당치가 높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8.5%를 넘으면 중증, 10% 이상이면 즉시 입원을 권유할 정도의 중증도입니다. Y·N씨의 경우 당화혈색소가 건강검진에서 무려 11.2%였습니다. 이 수치라면 보통 ‘당뇨병 교육입원’이 2주 정도 실시될 만큼 중증입니다. 기존 치료라면 탄수화물 60%의 1600kcal 정도의 식사가 제공되고 하루 3~4회의 혈당치 측정과 인슐린 투여가 실시됩니다. 그러나 당연히 탄수화물 60%의 식사는 당질이 많은 식사이므로 식사 때마다 혈당치가 올라갑니다. 그 결과 인슐린이 투여되는데, 약물 작용으로 급격하게 혈당치가 떨어지므로 강한 공복감을 느끼거나 짜증을 유발합니다. 즉 기존의 당뇨병 교육입원은 강한 공복감·짜증과 싸우는 시간이 됩니다.
당질이 췌장의 과로사를 일으킵니다.
당질이 풍부한 식사로 혈당치가 상승하면 당뇨병의 지표가 되는 당화혈색소도 함께 높아집니다. 당화혈색소란 과거 1~2개월의 혈당치를 반영하면서 상승되거나 저하되는 수치로, 당뇨병 조절 지표로 사용됩니다. 혈당치가 높으면 당화혈색소도 상승합니다. 그러면 의사는 “당화혈색소가 높아졌으니 먹는 약(아니면 인슐린)을 늘립시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일정량의 먹는 약이나 인슐린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날마다 많은 당질을 계속 섭취하다 보면 췌장에 점차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췌장에 있는 ‘β(베타) 세포’라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자살)와 같은 과로사를 일으킵니다. 그러면 자가 인슐린이 줄어들므로 결과적으로 혈당치와 당화혈색소가 더욱 상승하게 되고, 또 다시 먹는 약과 인슐린 투여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혈당치를 강력하게 떨어뜨리는 약과 인슐린은 몸에 어떤 반응, 즉 혈당치를 떨어뜨리면서 ‘공복감’을 유발합니다.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먹으면 혈당치가 떨어지면서 이에 반응하여 배가 고파집니다. 공복감을 느끼면 뭔가 먹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흐름입니다. 특히 혈당치가 낮을 때의 공복감은 매우 강력합니다. 혈당치를 높이기 위해 ‘당질을 섭취해야 해!’라는 강한 충동에 사로잡힙니다.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먹으면 혈당치가 떨어지면서 이에 반응하여 배가 고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