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한 몸 살리기 - 나는 왜 항시 피로할까? (원제 : 疲れない体をつくる本)
  • 카테고리
    건강정보, 한의학
    저자

    와다 겐타로 (지은이), 이주관, 오시연 (옮긴이)

    출판사
    청홍(지상사)
    페이지
    반양장본 | 216쪽 | 128*188mm (B6) | 301g
    ISBN
    9788990116932
    출판일
    2019-06-28
    링크

피곤하다는 것은 매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다.

심신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현대는 피로사회다. 피로를 전혀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고도 경제성장기에는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열심히 한 만큼 보상받을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므로 심리적으로는 안정된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불황의 여파로 구조 조정이라도 당할까 노심초사하는데다 업무량은 늘어나기만 한다. 인간관계도 복잡해져서 강한 불안감과 고독감을 느끼며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된 사람이 상당히 많다. 옛날과 지금은 피로의 내용이 변한 것이다. 독자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피로사회에서 매일 쌓여가는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시간에 쫓겨 약간 피곤한 것뿐이라고, 괜찮을 거라고 얼렁뚱땅 지내는 등 실태를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피로와 공존하며 피로를 잘 통제해야 한다.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여유를 갖고, 자신이 왜 지쳐 있으며 왜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거의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이 책은 피로를 느낄 때 신속하게 그 피로를 해소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활 습관(식사, 운동)과 심리적 접근법과 함께 다루었다. 또 식생활에 관해 한의학적 지식도 덧붙였다. 이 책에서 전하는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한 것을 되도록 빨리 하나씩 시도해보자. 피로가 진짜 병으로 바뀌기 전에 어떤 대책을 취한다면 당신은 쾌적하고 행복한 매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피로를 해소하는 비결’을 배우는 데, 도움을 얻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뇌 피로를 느낄 때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휴식을 취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얻어 살아간다. 그러나 이 산소가 체내에 들어가면 신진대사 과정에서 체내에 활성 산소, 즉 녹이 생긴다. 그 양이 적으면 괜찮지만, 스트레스나 자외선, 식사 등 호흡 외의 요인으로도 활성 산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해 산소가 급격히 증가하는 ‘산화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피로의 원인이다. 뇌 피로의 원인은 활성 산소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나 검색할 수 있는 시대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과도한 스트레스’도 뇌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많은 이가 여가 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즐기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데, 이때 뇌는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전속력으로 처리한다. 그러므로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는 정보도 뇌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이 뇌 피로는 나른함(권태감), 어깨 결림, 목 결림, 눈 침침함, 이명, 짜증, 불안감, 불면, 근육통, 의욕 상실 등 실로 다양한 증상으로 우리 몸에 나타난다. 또 그 원인도 여러 가지다. 그리고 이런 증상을 ‘몸이 피곤하니 어떻게 좀 해봐’라는 경고 신호를 안와전두피질(전두엽 가까이 있으며, 의사 결정 및 인지 과정에 관여)이라는 부위에 발신하여 우리 몸이 ‘피로감’이라는 형태로 자각하게 한다. 이 뇌 피로가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될까? 뇌가 쉽게 노화되고 결국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가 올 수도 있다.


피로를 풀기 위해 

커피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커피 타임(휴식 시간)’이라는 말도 있듯이 커피를 마시면 피로가 좀 풀려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직접 커피를 마시진 않아도, 원두를 볶는 향기나 막 내린 커피 향을 맡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졸음이 달아나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확실하다. 또 적정량의 커피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면 정말로 커피를 마시면 피로가 풀리는 것일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내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쳐 졸음을 억제하는 각성 작용을 하고,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해 진통 효과를 내며, 혈액의 흐름을 촉진해서 피로 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한다. 이 작용으로 실제로 피로감이 완화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아주 약간의 시간, 피로감을 해소할 뿐 피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카페인이 뇌를 덮은 상태가 된다.


큰뒷부리도요라는 철새가

1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나는 이유는…


여러분은 철새가 어느 정도의 거리를 쉬지 않고 날 수 있는지 아는가?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큰뒷부리도요라는 철새는 날이 추워지면 알래스카에서 호주나 뉴질랜드로 건너와 겨울을 난다. 그 거리는 무려 12,000km에 달한다. 비행시간은 약 1주일이다. 그동안 광대한 태평양을 비행하기 위해 한 번도 착륙하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 어떻게 그토록 먼 거리를 휴식 없이 비행할 수 있을까? 그것은 큰뒷부리도요의 날개 죽지에 풍부하게 함유된 이미다졸 디펩티드라는 단백질 성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졌다. 그들은 이 성분을 체내에서 합성하면서 날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것이다. 이미다졸 디펩티드는 참치와 가다랑어 같은 어류의 꼬리지느러미 부분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들이 물속을 쉼 없이 헤엄칠 수 있는 것도 체내에서 이 성분이 합성되기 때문이다.


하품이나 한숨도 피로를 

해소하는 숨겨진 비결이다.


한낮, 책상 앞에 앉았더니 하품이 나왔다. 회의가 길어져서인지 잠이 쏟아져 몇 번이고 하품을 참아야 했다. 일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아서 한숨이 나왔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근무 시간에 대놓고 하품을 할 수는 없지만 피로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어떤 의미로 합리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몸이나 머리를 써서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긴장할 때 교감신경이 우위에 선다. 그런데 하품을 하면 순간적으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하품은 피로를 경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스트레스와 맞서 싸워 이기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찬가지로, 한숨에도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자율신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낮잠을 잘 때는 되도록 조용한 곳에서 

꾸벅꾸벅 졸기만 해도 된다. 


점심을 먹은 뒤 졸려서 오후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거나 회의 중인데 꾸벅꾸벅 졸았던 적은 없는가?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본래 인간은 오후 1~2시에 걸쳐 잠이 온다. 인간에게 각인된 주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즉 낮잠을 자면 손상된 세포가 복구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20분, 그게 힘들면 10분이라도 좋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라는 조건이 붙지만 낮잠, 즉 선잠을 자보면 어떨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낮잠을 자는 습관은 밤에 숙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미국의 한 대학이 실험을 실시하여 대학생들을 낮잠을 자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어느 나라의 언어 단어 목록을 건네 암기하게 했더니, 전자의 암기(기억)력이 더 높았다고 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