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내경 영추집주 黃帝內經 靈樞集注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한의학 경전인 『황제내경』

인간과 자연의 이치를 밝힌 <소문>과 치병의 원리를 밝힌 <영추>


중국의 신화인물인 황제黃帝와 그의 신하이자 천하의 명의인 기백岐伯‧소사少師‧백고伯高‧뇌공雷公‧소유少兪와의 의술에 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황제내경』은 <소문素問> 9권, <영추靈樞> 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문>은 병이 생기는 이유를 말하고, <영추>는 병을 치료하는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의 원리가 다 <영추>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이나 장경악張景岳의 『경악전서景岳全書』 등에도 각 조문의 가장 앞자리에는 <영추>의 문구를 인용하고 나서 질병을 설명한다. <영추>는 단순히 고서가 아니라 현재도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임상서다.


한의학의 원리와 침구치료의 근간을 제시한 장지총의 <영추집주>

40년 학문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7년의 작업을 거쳐 완역!!


<영추> 전체에서 가장 핵심 되는 글귀는 단연 <구침십이원>에 나오는 “돌팔이 의사는 형체만 따지고 훌륭한 의사는 신비한 기의 움직임을 파악한다.”는 추수형麤守形 상수신上守神”이다.

<영추>는 기氣의 생시출입生始出入과 기의 순환을 천지지기天地之氣의 승강升降 이치에 의거하여 설명하고, 또 침으로 질병을 치료하여 그것을 증명한다.

장지총이 그런 <영추>에 대해 자신의 주석을 위주로 10여 년 동안 가르친 30여 제자들의 주석을 모은 『황제내경 영추집주』는 한의학의 핵심이론인 기혈 경맥의 운행이론을 통하여 명확하게 논술하고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으며, 경맥을 통하게 하고通其經脈 혈기를 조절하여調其血氣 병을 치료하는 침구 치료의 근간을 제시했다.


“예전에는 책을 구하기 어려워 장지총의 저서를 읽지 못한 반면, 요즘은 책을 구할 수 있지만 한문을 해석하지 못하여 역시 읽지 못하고 있다. 선우기 선생님께 배운 것을 토대로 감히 영추집주 한글 번역에 도전했다. 또 나름대로 영추에서 터득한 임상법을 함께 적어보았다. 어려운 곳이 있어 부족한 면도, 잘못된 곳도 있을 줄 안다. 그래도 후학들이 열심히 보고 잘못된 것을 질정해준다면 영광스럽게 여기겠다” 박태민 한의사가 7-8년에 걸쳐 번역하면서 쓴 이야기 중의 한 대목처럼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까지도 꼭 읽어야 할 목록의 하나이다.


◆ 책을 내게 된 배경

요즘처럼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쓸까 싶을 정도로 미디어마다 건강상식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 등의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은 오히려 더 고단해지고 있다. 아무리 X-Ray‧CT‧MRI‧초음파로 검사한들 그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는 까닭이다.

『황제내경 영추집주』를 펴낸 ‘책밥풀’ 대표 또한 한의원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지병을 낫게 해준 인연을 만났다는데 바로 이 책의 번역자인 박태민 원장이다. 평소 “침을 놓으면 왜 병이 낫는가”를 화두로 삼아온 나름의 노력에 숱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시술하여 대표의 지병을 아주 깨끗하게 낫게 해주었다니 주위에서는 이를 신기하게 여길 따름이다. 또한 그동안 건강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담은 도서를 책밥풀을 통해 소개하고 있던 까닭에 선뜻 출간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것이 지난여름의 일이었으니 책을 낼 때는 설마 1년 반이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 한의학 입문서로는『동의보감』보다 『황제내경』을 최고로 친다니 거기에 대한 부담감 외에도 국내에 아직 제대로 된 『황제내경 영추집주』 번역서가 없어서 책을 내는 데 이만저만 책임감이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박태민 선생님의 번역 기간 7-8년 기간에, 교정 또한 열 차례에 걸쳐 작업했을 만큼 많은 수고가 이 책에 더해졌다.


◆ 이 책의 특징

1) 『황제내경 영추집주』의 한글 편집

한의서는 아무리 쉬운 말로 풀어써도 일반인이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한자에 토를 달아놓기는커녕 용케 발음 나는 대로 읽는다 해도 그 뜻을 이해하기는 더 어렵다. 한의서를 보는 대상이 정해져 있어서 관심 없는 사람은 읽지 말라는 뜻이 아닌 다음에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리일까. 이 책은 한글 위주로 한자 병음을 수시로 밝히고 있다. 잊지 말라는 차원에서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意自見’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고 했듯이 독자들도 여러 번 눈에 익으면 뜻을 저절로 알게 배려했다.


2) 한의학 지식의 첫 걸음 ̄박태민 원장의 한의학 30강

한의학 입문자들을 위해 여러 항목을 선정하여 누구나 궁금해하거나 신비하게 여기는 침술의 원리를 40년 학문과 임상경험을 녹여 소개해놓았다.


1강 한의학의 정체성正體性 / 2강 음양陰陽 / 3강 병病 / 4강 기氣 / 5강 영행맥중營行脈中 위행맥외衛行脈外 / 6강 삼음삼양지기三陰三陽之氣 / 7강 오수혈五腧穴 / 8강 십오대락十五大絡 / 9강 진맥診脈 / 10강 사관四關 / 11강 사기邪氣 / 12강 병인론病因論 / 13강 근결根結과 근류주입根溜注入 / 14강 형기形氣와 병기病氣의 유여부족 / 15강 침鍼을 놓으면 왜 병이 낫는가 / 16강 염좌의 치료 / 17강 팔강론八綱論 / 18강 상한론傷寒論의 허실虛實 / 19강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의미 / 20강 혈기血氣의 출입出入 / 21강 기가氣街 / 22강 소화불량과 체기滯氣 / 23강 요통腰痛의 치료 / 24강. 견비통肩臂痛의 치료 / 25강 선천先天과 후천後天 / 26강 공황장애 / 27강 비만에 대한 한의학적 소견 / 28강 아토피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 / 29강 구안와사口眼臥斜의 치료 / 30강 기氣 중심의 한의학


◆ 번역자가 들려주는 『황제내경 영추집주』

침구의학의 이론과 임상을 총망라한 한의학 최고의 경전!!


영추경靈樞經은 기혈의 순행경로를 밝히고 침구치료로써 그것을 증명한 한의학 경전經典이다.


의학은 생명을 대상으로 삼는다. 지구를 생명체로 설명한 러브록은 <가이아>에서 “생명은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써 자신의 형태를 구성하고 변형시키는 존재다.”라고 하여 생명을 에너지를 가지고 정의하였다. 생명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하여 그 에너지를 사용하여 자신의 형태를 구성하고 생명활동을 행한다.

질병은 기질적 이상과 기능적 이상이다.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용과 기능을 일으킨다. 에너지 작용의 결과로 형체의 변화도 일어난다. 이러한 에너지를 한의학에서는 기氣라고 한다. 기는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매체에 따라 혈기血氣 영기營氣 위기衛氣 종기宗氣 위기胃氣 신기神氣 신기腎氣 곡기穀氣 등으로 표현하지만 모두 에너지다.

에너지인 기의 통로가 경락經絡이다. 위胃에서 만들어진 기가 십이경맥을 통하여 내부에서 오장육부를 통하고 외부의 피육근맥골로 연결된다. 따라서 외부에서 맥진과 관형찰색을 통하여 기의 상태나 오장육부의 상황을 알아낼 수 있고 또 침으로 피부의 경혈을 자극하여 피육근골의 질환은 물론 내부의 오장육부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디. 그러므로 기혈이 순행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침구치료의 핵심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를 조절하여 질병을 다스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를 조절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침구치료의 근간을 제시!!


영추경은 성인의 저술이지만 당시의 모든 이론과 경험을 총망라하여 만든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대가 흘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져 주석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장지총은 각고의 노력으로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여 영추집주 소문집주를 발간하여 잊혀가는 황제내경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장지총은 내경 원문을 바탕으로 맥내로 행하는 영기營氣와 맥외를 도는 위기衛氣의 순행경로를 밝히고, 또 표피의 삼음삼양지기가 오수혈을 통해 십이경맥과 합하면서 오장육부로 연결되는 기혈의 순행경로를 천지승강출입지기에 대비하여 명확하고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


한 송이 국화꽃이 피기 위해서는 봄에 우는 소쩍새 소리와 먹구름 속에서 우는 천둥소리가 있어야 하듯이,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영추경은 ‘돌팔이 의사는 형체만 따지고 훌륭한 의사는 신비한 기의 움직임을 파악한다.’는 추수형麤守形 상수신上守神의 문구로 시작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