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韓方)에 꽂히다

오늘날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이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질환으로 애를 먹고 있으며, 한의원을 찾아 침이나 뜸, 부항을 시술받거나 한약을 먹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속내를 살펴보면 한의학에 대해 올바로 알지 못하는 점이 많아 안타깝다. 이렇게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환자들을 대하면서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원망했던 철없던 시절을 겪고 나서야 그런 일들이 벌어진 것이 우리 한의사들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설명하면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한의학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도 나름대로 병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었다. 한의학은 언뜻 보면 비과학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상당히 과학적이다. 물론 양방은 원리에 통계나 수치가 더 첨가되어 한의학보다 훨씬 더 과학적으로 보이는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병의 원리적인 측면이나 치료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한의학적인 고찰이 양방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다. 환자들이 한의학을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과 또 환자들에게 평소의 습관을 잘 가지면 무병장수할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의학에 대해 알게 모르게 편견과 불신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 책 『한방(韓方)에 꽂히다』를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한의학만큼 오랜 역사 속에서 자신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현실에 실용적으로 쓰이고 있는 학문 분야는 많지 않다. 한의학은 지난 수천 년의 시간 속에서도 원형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동시에 치열한 임상 치료의 과정 중에서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거나 또는 외부로부터 받아들였다. 그 결과 지금의 한의학은 이론적으로 비교적 통일된 세계관 위에 완성된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우 다양한 내용들을 포괄하고 있어, 꼭 어떠한 대상을 한의학이라고 한다는 정형화된 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 조상들이 수천 년 동안 질병과 싸우면서 부단히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한의학(韓醫學)은 체계적인 이론과 함께 풍부한 경험이 담겨 있는 인류 문화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하여, 이 책 『한방(韓方)에 꽂히다』를 통해서 환자들이 한의학을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과 또 환자들에게 평소의 습관을 잘 가지면 무병장수할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