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외과는 인간의 질병 치료에 있어 외과적 처치와 수술적 치료를 그 근간으로 하고 있다. 단순한 처치라 할지라도 최소단위의 장비와 인력을 필요로 한다. 하물며 개복수술 같은 큰 수술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12년 전, 개원 외과 의사가 되고 이러한 한계를 더더욱 인식한 이후, 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하였다. 내가 하고 싶고 원하는 진료에서 지역사회 환자들이 요구하는 진료를 하기 시작했다. 외과 의사로서 개원 의사는 할 수 있는 모든 외과 치료의 극히 일부를 다루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간단한 수술이나 병에 대한 관리 후 만족하고 고마워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근래에 들어 여러 경로를 통해 일반인들도 의학지식과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들이 형성되었다. 이는 환자들의 기초적인 의료상식을 확장하는 좋은 방향의 변화를 일으켜 진료실에서 환자를 대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정보의 홍수 속에 단편적이거나 편중된 의학 정보는 오히려 진료와 치료에 있어 혼선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외과 개원의로서 주로 다루는 분야에 있어 기본적인 의학적 상식을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하였다. 각 분야의 내용을 완벽히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못하였으나,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머리글을 마무리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