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이유명호 (지은이)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페이지
    288쪽 | 176*225*20mm
    ISBN
    9788901045795
    출판일
    2004-04-30
    링크

여자가 알아야 할 건강 이야기는 따로 있다

쉰 살 넘어 동창회에 나가면 혹시 너도? 나도? 절반이 빈궁 마마라고 한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10명 중 1명이 자궁적출술을 권유받았고, 이 가운데 10명에 6명꼴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이나 자궁암으로 수술한 경우는 20%에 불과하고 자궁섬유종, 자궁내막증, 골반통, 자궁탈출증 등으로 자궁을 드러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더 이상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잘라내도 된다거나 놓아두면 문제만 일으키니까 그냥 떼어내는 것이 낫다는 이유로 의사에게 자궁적출술을 권유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자궁을 떼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호르몬과 배란의 영향으로 물혹 정도는 커졌다가 쪼그라들기도 하는 것이 정상 과정이다. 에스트로겐에 지나치게 자극을 받아서 물혹이나 근종이 자라날 수 있는 것이라면 줄어들 수도 있다. 초음파와 내시경이 생기고 나서 몸속을 들여다보니 그동안 존재했지만 몰랐던 조직들이 보이게 된 것이지 그렇다고 들어내거나 잘라내도 좋다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단순한 근종이나 혹은 나중에 암으로 발전하지도 않고 더구나 존재 자체로서 위험하지도 않다. …… 자궁적출수술을 하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증상과 체력손실이 따라온다. 아기를 가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안면 홍조, 골다공증, 안구건조, 질건조, 성욕감퇴, 우울, 불안감 등 후유증도 많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내색을 하기보다는 다 자기 탓으로 돌리고 죄책감을 내면화하며 자궁 상실에 대한 수치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입는다. …… 훗날 자궁에 암이 생길까봐 없애버린다면 왜 전립선이나 고환 등은 암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놔두는 건가 - <자궁 지키기 프로젝트> 중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자궁적출술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꼭 알아야할 건강 이야기들을 모른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폐경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여성들은 월경이 끝나면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쓸모가 다되어서 버리는 폐기물, 폐광처럼 닫히고 끝났다는 의미의 폐경이라는 단어 대신 임무를 완수했다는 의미에서 ‘완경’이라는 표현을 쓰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완경은 더 이상 피 흘리지 말고 고생한 몸을 돌보며 쉬라는 조물주의 섭리로, 인생 다 끝장난 것처럼 한숨 짓지 말고 앞으로 자그마치 30년이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신나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여성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것도 다시 생각을 해볼 문제라 한다.


전에는 호르몬이 주로 난소에서만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완경 이후 호르몬을 먹어 말어 논란을 빚어왔다. 그런데 최신 내분비 연구에서는 난소 외에도 간, 부신, 지방세포, 근육, 태반, 젖가슴, 뼈, 혈관 등 여러 곳에서 만들어진다고 밝혀졌다. - <명랑 아줌마 완경기> 중에서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50~79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5년간 임상연구를 한 결과 골다공증, 성욕감퇴 등을 치료하기 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복합 투여하는 호르몬 요법은 유방암과 혈관 내의 혈전을 증가시켜 심장병, 뇌중풍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복합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피로, 신체 컨디션, 기분, 질건조, 기억력, 수면 등의 전반적인 생활의 질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치료 전과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도 나왔다. 단지 안면홍조와 수면장애만 덜했다는 결과가 있다. - <골다공증, 뼛속을 쫀득하게 채우자> 중에서


이 책은 여성 한의사가 여자들을 위해 쓴 여성 건강서로 그동안 남자의 몸 위주로 연구, 치료되어 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자의 몸을 중심으로 건강을 생각한 책이다. 저자는 여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책 속에 담아냈다. 여자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 출판사 제공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