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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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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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건강정보
- 저자
이은주 (지은이)
- 출판사
- 헤르츠나인
- 페이지
- 272쪽 | 128*188mm (B6) | 291g
- ISBN
- 9791186963470
- 출판일
- 2021-01-21
- 링크

작가 이은주에겐 여러 이름이 따라다닌다. 일본문학번역가, 에세이스트, 요양보호사, 학습지교사, 파출인력 아줌마…. 이 에세이는 그 이름에 ‘고모엄마’와 ‘고모할머니엄마’라는 이름이 더해지게 된 사연을 담고 있다. 본인은 정작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세 아이를 키운 엄마 역할을 감당했다. 어쩌면 기구한 가족사를 피하지 않고 받아 안았기 때문이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현재 그의 가족은 강아지 뽀삐와 정명이다. 정명이는 한때 이은주를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은주는 정확하게는 정명이의 ‘고모할머니’다. 정명이의 증조할머니, 즉 이은주의 엄마는 근처에 산다. 이은주에겐 알코올 중독 남동생이 있고, 이은주는 그를 대신해 그의 두 아이, 조카들을 키웠다. 두 조카는 성장해서 각자의 삶을 산다. 여자아이였던 큰조카는 스무 살 무렵에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를 자신을 키운 ‘고모엄마’에게 맡긴다. 그 아이가 정명이다. 정명이는 지금 여덟 살.
이 가정의 아픔 속에는 지독한 뿌리가 있는데 바로 ADHD이다. 유전적 요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어쩌면 누구나의 성격 속에 잠재되어 있는 병증인지 모르겠지만, 이은주는 가족의 아픔을 ADHD에서 찾는다. 이은주는 조카손자 정명이만은 제대로 돌보고 싶어 ADHD 진단을 받고, ADHD 치료와 교육의 길을 걷는다. ADHD에 대한, 그리고 모든 어린 마음에 대한 정명이와 이은주의 분투. 어쩌면 이은주야말로 세상의 가장 작은 어린 이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제는 성인이 된 조카 소리와 민이, 그리고 조카손자인 초등학생 정명이를 기르며 기록한 15년 동안의 가족 일기이며 일종의 투병기, 극복기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