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침, 10년이 젊어진다
  • 카테고리
    한의학
    저자

    김동원, 조창인, 심시현, 한봉희, 강수만, 계수명, 김천종, 이범한, 하리경 (지은이)

    출판사
    솔트앤씨드
    페이지
    300쪽 | 152*223mm (A5신) | 444g
    ISBN
    9791188947065
    출판일
    2021-03-12
    링크

“근육이 튼튼해야 늙지 않는다!”


금침이란, 순도 99.99%의 금으로 만들어진 가는 금실을 인체 내에 자입해 지속적인 침 자극을 유도하는 치료다.

금침(금실 매선)은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안구건조증, 치매 등 만성 질환과 안면 리프팅에서 효과를 발휘해 왔다. 2010년대에 들어서 머리카락보다 가는 0.07mm 전후의 금실이 등장했는데,

식약처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활용 범위가 더 높아졌다.

금침은 피부 절개가 필요없는 비수술 치료이며, 항염, 진통, 순환, 재생 등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등에서 본격적으로 금침 시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수의학 영역에서도 골관절염 등의 치료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한의학 관점에서 금침의 임상 사례와 그 원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근육을 자극해 혈액순환의 질을 높인다!”


퇴행성 질환 등 만성 질환에 지속적인 자극 치료법

코에 염증이 잘 생긴다는 55세의 남성이 있었다.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코에 자꾸 종기가 난다는 것이었는데, 워낙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다 보니 30년 넘게 사방팔방 치료법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코에 뾰루지 같은 게 잘 나요. 조금 낫는 것 같으면 또 여드름이 생기고 조금 낫는 것 같으면 또 고름이 생기는 식입니다.” 아무리 이비인후과를 다녀봐야 대증요법으로 소염제를 처방받는 정도였고, 근원적인 치료는 되지 않았다.

피부 중에서도 코를 덮고 있는 피부는 말초 모세혈관이 많이 모여 있어서 열이 잘 몰리는 곳이다. 겨울철에 바깥에서 찬바람을 맞을 때 코끝이 유난히 차갑게 얼어버릴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혈관 건강이 나빠지면 코가 빨개지는 ‘주사비’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분이 그런 경우였다. 금침 시술을 받고 그는 코의 울퉁불퉁한 것이 없어져 피부가 매끈해졌으며 울긋불긋한 기운이 개선됐다. “염증이 사라지니까 정말 행복해요. 아내와 딸들도 제 얼굴 톤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몇 달 동안 로션을 한 번도 안 발랐을 정도로 보습도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가 상당히 좋아진 기분이에요. 처음엔 겁을 좀 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사례의 경우처럼 최근 한의학에서 99.99%의 순금을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게 실처럼 만든 ‘금실’을 인체 조직에 자입함으로써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임상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금(金, Gold)은 고대로부터 근골을 견고하게 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독기를 제거하는 등의 목적으로 이용된 금속으로,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활용되어 왔다. 서양에서도 금이 류머티스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1980년부터 간 해독과 관절염에 널리 쓰였다고 한다. 다른 금속과 달리 금은 감염이나 면역학적 반응을 적게 일으키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데, ‘금니’를 떠올려보면 부작용 걱정은 크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이 책 『금침, 10년이 젊어진다』는 9명의 한의사들이 금침 임상 사례들을 공유하며 연구해 오던 것들을 모아 이론적인 근거와 주의점 등을 함께 다룬 책이다.


“통증은 물론 소염, 항염, 재생까지!”


근육층을 강화시켜 재생을 유도하는 금실 매선

미용 산업이 발달한 스페인에서는 금실을 이용한 안면 리프팅 시술이 많이 시행된다고 한다. 2019년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시상했던 카트린느 드뇌브도 금실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0.07~0.13mm의 가는 금실을 니들에 나선형으로 감아서 만든 금침이 개발되어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한의학에서 다루는 금침 시술의 특장점은 한의학의 원리에 따라 인체의 경락?경혈 자극으로 오장육부 기능을 조절해 인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근육을 건강하게 하고 혈액 순환의 개선을 가져온다.

한의학에서 미용침은 정안침과 미소안면침도 많이 쓰이는데, 정안침은 원래 구안와사를 치료하던 침술이 시초가 됐다. 말초성 안면마비인 구안와사는 바이러스 침투나 귀 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안면신경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일시적으로 마비가 오는 것이다. 간혹 30% 정도의 확률로 후유증이 남으면 근육의 움직임이 없어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다. 구안와사 치료를 받는 분들은 마비된 한쪽에만 침을 맞는데, 혈액 순환이 좋아지다 보니까 마비됐던 쪽이 오히려 피부가 훨씬 좋아진다. 탄력이 월등히 좋아지는 것은 물론, 피부결도 좋아지고 주름도 줄어든다. 여기서 착안해 안면근육에 특화한 한의학적 치료가 정안침이다. 미소안면침은 여기에 후두부 혈자리까지 확장된 치료법이다. 금침은 정안침이 주는 자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치료법이다.

이 책에 나온 임상 사례에 10대 구안와사 환자가 있다. 3년 동안 정안침과 미소안면침으로 치료했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 내원하곤 했다. 치료 효과는 괜찮았지만 병원에 다니는 것이 생활의 중심이 되느라 방과후 활동을 하기 힘든 문제가 있었다. 이 환자는 치료받는 시간을 점점 줄이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금침 시술을 받았다. 그 결과 정안침과 미소안면침으로 좋아진 효과의 두 배 정도는 더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졌다. 눈은 틀어짐을 모를 정도가 되었고, 입 주변 근육의 움직임도 보일 정도가 되었다. 금침으로 근육을 자극해 근력을 강화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재생되면서 근육을 쫀쫀하게 만들어준다. 또 금침은 기미와 피부결을 개선하고 미백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미용침으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중력과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주름과 처짐은 피부가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층 아래 근육층이 탄력을 잃어서 생기는 것이다.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근육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처음에는 효과를 보는 것 같지만 반복되면 근육이 촉촉하지 않고 메마르고 위축되어 건강하지 못하고 약한 상태가 되어 금침과 대비된다.


“물, 소금, 미네랄, 산소, 자극”


질병 없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 5가지 요소

얼굴 볼 패임이 심했던 환자, 척추측만증 교정 환자, 하지정맥류를 비수술로 치료하고 싶은 환자, 안검하수가 심한 환자, 파라핀 필러 부작용 환자, 등이 심하게 굽은 퇴행성질환자, 회전근개 파열 수술 환자, 목 아래쪽이 불룩해진 버섯증후군 환자 등 금침으로 삶의 질이 바뀐 환자들은 많다. 그러나 전신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라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인체 내에 자입되어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생체활동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매선요법 중에는 가장 탁월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금실이 녹지 않고 몸속에 남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환자들은 ‘평생 간다고? 괜찮을까?’라고 의심하지만 점점 얼굴색이 맑아지고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면서 신뢰하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직접 서로에게 어깨 통증, 얼굴 리프팅, 탈모, 경추성 두통 등 각자의 상태에 맞는 시술을 해줌으로써 직접 체험해 본 뒤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질병이 없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 산소, 자극의 3가지가 필요하다. 이 책은 염증이 많이 만들어지는 식습관, 통증이 생기기 쉬운 움직임 습관 등을 고치지 않으면 몸은 언제든 다시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계한다. 금침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물과 소금을 제대로 섭취하는 법, 깊은 호흡으로 산소 섭취를 늘리는 법, 골반기저근을 강화하는 케겔운동 등 다양한 생활습관법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늙어가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대한 노화 현상을 늦추면서 죽을 때까지 수술하지 않고 통증을 다스리면서 기능을 개선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할 수는 있다. 이 책은 생명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라는 기관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근육은 나이가 들면 수분 함유량이 떨어지고 질기고 메마른 상태가 된다. 유연성도 감소해 손상을 잘 입고 회복도 잘 안 된다. 근육 속 모세혈관들도 그 수가 적어지는데, 이것은 영양소 운반은 적어지고 노폐물 배출은 원활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다. 이 약해져가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금침 사례들을 이 책에서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