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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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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건강정보
- 저자
올리버 색스 (지은이), 김명남 (옮긴이)
- 출판사
- 알마
- 페이지
- 64쪽 | 127*178mm | 94g
- ISBN
- 9791159920059
- 출판일
- 2016-05-28
- 링크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인사
지난해 8월 30일 여든두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그가 남긴 것은 지적 성찰로 충만한 10여 권의 저서만이 아니었다. 그가 마지막 순간 남긴 문장들 속에는 삶에 대한 따뜻한 감사로 가득하다. 《고맙습니다Gratitude》는 죽음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 4편을 모은 책이다. 텍스트에 집중한 일반판(6,500원)과 함께 원서의 영문 텍스트와 그림으로 디자인을 살린 스페셜 에디션(26,000원)이 출간되었다.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남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고, 나도 조금쯤은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세상과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_본문 ‘나의 생애’ 중에서
올리버 색스는 다른 어떤 의사와도, 다른 어떤 작가와도 달랐다. 그는 아픈 사람들의 집에, 가장 쇠약하고 불편한 이들이 거처하는 시설에, 특이하고 ‘비정상적인’ 이들과의 교감에 이끌렸다. 그는 인간을 많은 다양한 형태들로 보고 싶어 했고, 거의 시대착오적이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고 싶어 했다. 즉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들이며, 오늘날 융성하는 컴퓨터와 알고리즘 도구들을 멀리한 채로. 그리고 그는 글을 통해서 자신이 본 것을 우리에게도 보여주었다. _아툴 가완디,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저자
지난 해 8월 올리버 색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전 세계 언론은 비통해 했다. 그가 뛰어난 뇌신경학자였기 때문도,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뮤지코필리아》 《온 더 무브》와 같은 베스트셀러 저자이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상처 입은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감싸 안던 이 시대의 지성이 더이상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탄식이었다.
올리버 색스만큼 의학적 드라마와 인간적 드라마를 솔직하면서도 유려하게 포착해내는 데 성공한 작가는 없었다. 그는 삶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쓴 에세이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감정을 감동적으로 탐구한다.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 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고맙습니다》에 담긴 올리버 색스의 목소리는 차분해서 더 큰 감동을 전하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이야기처럼 이 책에 실린 에세이 4편은 저마다 독특한 존재인 우리 인간을, 그리고 삶이라는 선물에 대한 감사를 노래하는 따뜻한 송가이다. 자서전 《온 더 무브》가 올리버 색스가 추구했던 끝없는 모험과 중단 없이 나아가는 삶에 대한 뜨겁고 생생한 회고록이었다면, 《고맙습니다》는 생의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다.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고마운 성찰
올리버 색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썼던 에세이 4편을 묶은 《고맙습니다》는 인간이 자연스레 나이 든다는 것과 사고처럼 맞닥뜨리게 되는 질병, 더불어 누구나 결국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 놀랍도록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실제 목소리가 담겨 있지 않는데도 문장과 문단에서 느껴지는 올리버 색스의 목소리는 덤덤하고 부드러우며, 나지막하다. 김명남 번역가 역시 올리버 색스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려내는 데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에세이 ‘수은’은 올리버 색스가 2013년 7월 여든 살 생일을 며칠 앞두고 쓴 글로 노년만이 가지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2015년 봄 자서전 《온 더 무브》의 최종 원고를 마무리한 올리버 색스는 그제야 2005년에 진단받았던 희귀병 안구흑색종이 간으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의사들은 그가 살 수 있는 날이 6개월밖에 안 될지 모른다고 예측했다. 올리버 색스는 그후 며칠 동안 두 번째 에세이 ‘나의 생애’를 쓰며 좋은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풀어냈다. 2015년 초여름 쓴 세 번째 에세이 ‘나의 주기율표’에서는 그가 원소주기율표에 대해 품었던 남다른 사랑과 자신이 곧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에 대해 깊이 사색한다. 8월에는 그의 건강이 빠르게 나빠졌는데, 이 책의 마지막 에세이 ‘안식일’에서는 올리버 색스가 자신의 삶과 가족을 다시 한 번 묵묵히 되돌아보며 기꺼이 삶의 안식일(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엿보인다. 마지막 에세이를 쓰고 2주일이 지난 2015년 8월 30일 올리버 색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위대하고, 인간미 있으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_조앤 K. 롤링,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고맙습니다》는 지난해 8월 30일 여든두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올리버 색스가 죽음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던 에세이 4편을 엮은 책이다. 삶에 대한 따뜻한 감사로 가득한 글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은 물론 많은 독자를 사로잡았으며,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텍스트에 집중한 일반판과 함께 원서의 영문 텍스트와 그림으로 디자인을 살린 스페셜 에디션이 동시 출간되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