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학 - 맥을 알면 질병이 보인다

모든 학문은 원류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한의학의 원류인 <주역周易>과 <내경內經>을 공부해왔습니다. 한의학 공부를 시작한 대학교부터 따지면 2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 공부할분야가 매우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학입문醫學入門』에는 “학역이후學易而後 가이언의야可以言醫也”고 하여 역학易學을 공부한 이후에 의학醫學을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의과 대학생부터 한의사까지 한의학을 전통방식으로 역학의 기본이론인 음양오행陰陽五行부터 차근차근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아는 원장님들과 천문天文, 지리地理, 역법曆法 등의 역학에서부터 『난경難經』, 『중경전서仲景全書』, 『맥경脈經』 등의 한의학을 공부해왔었습니다.

다른 한의사들은 졸업을 했을 때쯤에 어떻게 하면 치료가 잘 되는지, 어떻게 하면 경영이 잘 되는지 배우는 상황임에도 우리는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계속 그러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들끼리 알면서 깨우쳐 가는 것이 즐거워서 그냥 그렇게 지내왔었습니다.
하지만 순수 한의학이 점점 쇠퇴해가고 한의학을 없애려는 여러 가지 흐름이 거세져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순수 한의학이 바로 세워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순수 한의학의 발달은 한의학의 과학화가 퇴보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과학이란 계속 발달되는 것이지 현재의 과학이 완성형은 아닌 것이라 과거의 문화유산중 현대과학이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한의학의 과학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맥이야말로 잘 연구하면 과학적인 기계의 수치와 영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꿈을 안고 이 책을 씁니다.

이 책의 특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양방의 이론을 섞지 않은 순수 한의학의 이론이라는 겁니다.
둘째로, 한의학 특유의 진단법 중의 가장 기초인 맥법脈法과 한의학적인 난점難點에 대해 최대한 알기 쉽게 하도록 노력했다는 겁니다.

많이 아시는 원장님들께서 보시면 많이 부족한 내용이지만 ‘이렇게 될 가능성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고 더 뛰어난 진단과 치료의 이론과 계통을 세워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맥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계시는 한의대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맥학(맥을 알면 질병이 보인다)』은 맥에 대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것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또한, 한의사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28맥의 분류와 임상에 나와 있는 한의사들이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으면서도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맥에 대한 지식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이슈별로 정리하되 복잡한 내용으로부터 명료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해석의 설명이 매우 자세히 잘 나와 있어 맥진에 관심있는 일반인부터 한의대생 및 임상이 어느 정도 된 한의사들에게도 큰 도움을 줍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