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기암 아버지를 살린 신기한 치유 이야기

치료는 외부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병을 고치는 것이다. 예컨대, 의사가 처방한 약을 복용하거나 상처에 붕대를 감거나 골절 부위에 깁스를 하거나 수술하는 것이 치료다. 반면, 치유는 외부의 도움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병이 낫는 것이다. 자신의 면역으로 병을 이기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치유다. 치료는 병원에서 받아야 하지만, 치유는 자연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 그것은 상식이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금방 나을 것을 미련하게 미루고 버티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아주 작은 찰과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파상풍으로 커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진다. 하지만 어떤 병은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낫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우리가 아는 병 가운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서가 아니라 나을 때가 되어 나은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더 억울한 경우는 가만히 놔두어도 되었을 병을 무리하게 치료하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것이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상식이라면 스스로 치유하는 것은 진리에 가깝다. 자연에는 의사가 없다. 봄여름가을겨울, 햇볕, 물과 바람, 흙과 동식물이 있을 뿐이다.
자연은 때로 병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낫기도 한다. 자연을 치유하는 것은 자연뿐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다. 아니 자연이다. 사람도 스스로 병을 낫게 하는 치유력을 지니고 있다.
치유약은 자연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약초는 말할 것도 없고 먹을거리 중 상당수가 놀라운 치유약이다. 소금, 된장, 생강, 돌미나리, 쇠비름 같은 것들이 평생 우리를 괴롭히는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 특효가 있다. 같은 고기라도 종류나 조리법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 더운물과 찬물을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죽은 물이 되기도 하고 살아있는 물이 되기도 한다. 자연에는 우리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병을 씻은 듯이 치유해주는 신기한 고기, 신기한 소금, 신기한 물을 비롯한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저자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약을 먹지 않고도 스스로 나을 수 있는 병의 상당수가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관찰했다. 식습관이나 복장이나 자세가 심각한 질병을 일으켰다면 치유법은 아주 간단하다. 먹고 입는 습관과 균형이 깨진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다.
병원에서 쉽고 빠르게 치료할 병은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병원에서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는 병이라면 부작용이 없는 적절한 치유법을 찾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병원에서 불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기적을 이룬 사례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치유의 경험들은 많은 돈이 들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들이 아니다. 다만 어떻게 그런 치유가 가능한지 설명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치유는 자연이 하는 것인 만큼 현대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신비롭기에 자연이 아니겠는가.
예로부터 병이 나면 소문을 내라고 했다. 소문이 나면 병을 고칠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법이다. 저자가 ‘작지만 소중한 치유의 경험’들을 책으로 펴낸 이유도 그것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치유법이 어떤 사람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몇 사람이라도 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