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을 돌아보는 시간

허리병 환자와 의사, 보호자를 위한 건강 회복 실용 에세이


잠깐의 실수로 허리에 무리가 간 뒤 20년 동안 지속된 허리 통증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다. 정형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척추 전문병원, 대학병원…, 물리치료, 근육주사, 대체 의료기,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시술, 침술 치료, 온열 치료…. 온갖 병원에서 별별 치료를 감행하면서 겪은 허리 통증 탈출에 대한 지혜와 방법, 효과와 비용, 음식과 운동 등 허리병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경험적으로 풀어냈다.


당신의 허리는 안전한가?


통계에 의하면, 허리 통증 (요통)은 전 국민의 약 80퍼센트가 평생 한 번은 경험하며, 45세 미만 성인이 겪는 질환 중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또 50대와 60대에는 당뇨병이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질병인 데 비해 40대까지는 요통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온종일 의자 생활해야 하는 사무직 직장인과 학생들의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매우 크다. 누워 있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0이라면, 서 있을 때는 100, 앉아 있을 때는 15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처음 허리가 아프면 파스 몇 장 붙이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정형외과를 거쳐 한방병원, 재활병원, 통증의학과 등 이런저런 병원을 전전한다. 어느 날은 걸을 수도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어 눈물이 쏟아진다. 허리 치료에 대한 견해는 저마다 달라서 당장 수술하자는 의사도 있고, 천천히 지켜보자는 의사도 있고, 하루면 퇴원한다면서 시술을 권하는 의사도 있다. 이럴 때 환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정신이 건강하면 신체도 건강하다?


독립신문 발행인, 잡지사 편집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의자 생활을 해온 저자는 어느 날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20년 동안 각종 병원에 오가며 허리와 관련된 수많은 치료를 감행한다. 특히 실비보험만 믿고 받은 ‘시술’이 문제가 되어 삶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했고, 삶의 질을 높이려고 수술을 받았지만 몇 달이면 일상 생활이 가능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사람 노릇 하며 돌아다니기까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은 ‘정신이 건강하면 신체도 건강하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몸을 돌아보지 못한 저자의 뼈아픈 반성과 함께 아픈 중에도 삶을 붙들게 한 가족과 이웃, 회복을 통해 깨달은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는 통증의 시작부터 최악의 상태로 수술을 결정할 때까지를, 2부는 수술 후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안간힘을 쓰고 회복해 가는 시간을, 3부는 잔인하기만 하다고 생각한 고통의 시간을 통해 알게 된 ‘모두의 몸을 돌아보는 시간’을 그려 냈다. 정신만 강조하기 쉬운 종교의 가르침, 지식에만 치우치게 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 환자의 돌봄을 가족에게만 떠맡기는 여러 정책, 다양한 전염병을 몰고 온 인간 행동에 대한 반성, 기후 위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직하게 그리고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