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아이는 예쁜데 자꾸 눈물이 나요

축복 같은 아이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산후 우울증


이 책은 제 산후 우울증의 전개와 증상, 그에 대한 감정의 기억으로 쓴 글입니다. 약물치료와 상담, 회복 후 일차적인 호르몬 변화 외 산후 우울증의 강도와 지속성, 치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공유합니다. 이 밤에 홀로 울고 있을 당신을 이해하고, 아기를 키우느라 상담실에 방문하기 어려운 엄마들을 위로할 수 있다면, 상담사이자 먼저 출산과 육아를 시작한 엄마로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 당신이 약해서, 모성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아이를 낳느라 진통을 겪었지만, 한 번 더 마음의 진통을 강하게 겪고 있을 뿐입니다, 건강하고, 성숙하고, 더 강한 엄마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저자의 말


예고 없이 찾아온 산후 우울증,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임신, 출산, 육아로 낯선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엄마들을 위한 위로


산후 우울증은 주산기(周産期, 출산 전후 기간), 즉 임신이 모든 기간에서 출산 후 4주 이내에 발생한 우울증을 말한다. 우울감, 심한 불안감, 불면, 의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경험하며, 심각할 경우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산모 10명 중 2명은 명확한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산후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전문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질병임에도, 여전히 사회적인 인식은 부족하다. ‘엄마라면 응당 감내해야 하는 고통’ 정도로 여겨졌고 그사이 엄마들은 외롭게 우울감에 잠식당하고 있다.


이 책은 심리 상담가인 저자가 자기 경험을 통해 산후 우울증의 이해를 돕고 치료 방안, 심리적 측면에서의 분석까지 전하는 책이다. 저자의 산후 우울증 전개와 증상, 당시 감정의 기록으로 공감을 이끌고, 치료기와 함께 해보는 기록란으로 실질적인 치유 방향을 제시한다. 1장에서는 예상과는 달랐던 출산, 육아로 산후 우울을 맞닥뜨리게 된 생생한 장면과 감정을 그린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산후 우울증이 심화하는 과정과 치료의 시작을 담았다. 3장에서는 일상에서 산후 우울 증상이 찾아오는 상황들을 통해, 환자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는 법은 물론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의 역할도 강조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산후 우울증을 심리적, 사회문화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엄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주의를 기울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말한다. 대비하지 못한 채 산후 우울증을 맞이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이들이 이 책과 함께 우울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