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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부터 마음 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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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건강정보
- 저자
레미 살몬 (지은이), 전혜영 (옮긴이), 민호균 (감수)
- 출판사
- 율리시즈
- 페이지
- 332쪽 | 146*220mm | 432g
- ISBN
- 9791197894916
- 출판일
- 2022-09-20
- 링크

암 전문 의학박사가 의사이자 보호자로서 짚어보는 유방암과의 전투
아내의 상처를 헤아리고 부부가 다시 함께 사는 법
유방암과의 전쟁과 완치를 위해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 모든 것
레미 살몬 박사는 프랑스의 암 퇴치 운동 사업을 총괄하는 ‘프랑스국립암연구소’에서 외과의, 방사선 요법 전문의, 종양학자 등과 협력하여 〈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유명 종양학자이자 암 전문 외과의사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방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수술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암 전문의로서 화려한 경력을 지닌 그도 아내의 유방암 진단만큼은 피할 수 없었는데, 막상 환자 보호자로서 함께한 투병 과정은 그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한 의사로서의 경험과는 달랐다.
대개 의사들은 전문 의학용어들을 앞세워 환자의 질문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환자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는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것은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의사이자 보호자로서의 입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투병 안내서를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여기서 암 환자가 아닌 보호자인 가족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암 진단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수많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뭘 해야 하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누구에게 자문을 얻어야 하나? 어떻게 하면 현재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암 판정 이후 생긴 여러 가지 걱정, 두려움, 불안은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의료진이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를 위하여
이 책은 그러한 숱한 질문에 대한 지상 답변이다.
암 퇴치에 필요한 의학적인 수단들, 가령 외과 수술, 방사선 요법, 화학 요법, 면역 요법, 호르몬 요법과 같은 여러 가지 치료법의 기제와 절차는 물론, 암 진단 후 부부의 성 기능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까지 다루었다. 유방암의 특성상 자칫하면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남성이 소홀히 여길 수 있는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본격적인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3, 4부에서 특히 유방 복원술의 전후 과정을 상세히 짚어주는 것, 유방암 환자와 의료진의 상이한 입장과 환경을 다룬 5부에서, 같은 유방암이라도 젊은 환자와 중장년 환자들의 경우를 구별해 살펴보는 것, 치료 후 여러 양상을 포괄한 6부에서 암 치료 이후의 삶에 찾아오는 우울증과 후유증에 주목한 것 등은 이 책이 왜 남성 보호자들에게 유용한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유방암 환자 부부로서는 가장 궁금하고 걱정스러울 부분, 부부관계와 성 기능에 관해서는 책 전반에 걸쳐 각 단계에 따라 언급하고 있다.
의학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환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의료진과 불평등한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레미 살몬 박사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면서 의사는 환자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사는 권력자로서의 위력을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 더 신경 써서 파악하고,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와 보호자의 질문들이 어떤 무게를 가지든,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감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박사는 ‘암 투병’을 ‘전쟁’에 자주 비유한다. 그래서 위협적인 적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무기를 장착하고 투쟁하는 전사처럼 암 투병 환자를 묘사한다. 이 책에는 그런 투쟁의 여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어떤 문제든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지 않으며 각각의 문제마다 있는 그대로 솔직 담백하게 답변한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도 명료하게 답변을 주려고 애쓴다. 하루아침에 끔찍한 암 선고를 받게 된 이와 가족이 느끼는 깊은 상실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 해답을 따라가다 보면, 벼랑 끝에서 절망에 빠진 이들과 공감하고 함께 극복해나가기를 응원하는 저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