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 잠든 뇌를 깨우는 건강한 습관, 걷기

걷기는 뇌와 몸을 살리는 최고의 건강법!

즐겁게 걸으면 나이가 들어도 뇌가 늙지 않는다

걸으면 왜 뇌가 젊어지는 것일까?


걷기는 심폐 지구력을 강화하고, 각종 만성 질환을 예방하며, 체중 감량에도 큰 효과가 있는 건강법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효과는 뇌를 젊게 단련시켜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걷기는 어떻게 우리의 뇌를 단련시킬까?


사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걷고 있지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엄청난 정보가 다리 근육에서 신경을 통해 대뇌신피질의 운동을 관장하는 감각령에 도달한다. 뇌로 향하는 정보 전달은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두 발로 걷는 동안, 뇌와 다리 사이에서는 복잡한 신호 교환이 쉴 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걸음을 걷더라도 자신의 다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생각하며 걷고 있는지, 노면은 안전한지, 경사도는 어떤지 등등의 정보가 순식간에 뇌에 도달하고, 정보를 받아들인 뇌는 실시간으로 다리에 지시를 내리면서 다음 동작으로 이어진다.


또한 사람이 걷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팔을 흔들며 균형을 취하고, 피부로 공기의 온도를 느끼고,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런 모든 정보가 대뇌신피질에 전달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한 걸음씩 발을 내디딜 때마다 이렇듯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우리는 비로소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받아들이는 다양한 자극이 뇌를 활성화하는 주역이다. 이렇게 활성화된 뇌는 결국 매일매일 단련이 되고,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한층 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해 삶의 의욕을 높여주고 행복해진다!


즐겁게 꾸준히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 지수가 급상승한다. 이는 세로토닌과 깊은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은 신경안정제와 분자 구조가 흡사해서 흥분 상태나 불쾌감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해지기 쉬운데, 걷는 행위는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낮에 걸으면 햇빛도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기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침에 걷는 것은 정신적 건강에 더욱 좋다. 아침에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것이 걷기와 결합하면 우리 뇌는 보다 상쾌한 느낌이 들게 된다. 도파민은 일종의 쾌감 물질이기 때문에 이것이 분비되면 종일 의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뇌생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뇌는 ‘보상 행동’을 선호한다. 기쁘고 즐거웠던 일을 기억해 두었다가 이를 반복하고자 하는 특징이다. ‘신나게, 더 재미있게’를 원하는 속성이다. 따라서 걷기를 통해서 일단 쾌감을 얻은 후에는 계속해서 이를 추구하고 되고, 걷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과정을 통해서 뇌가 싱싱해지고 육체는 쌩쌩해진다. 따라서 걷기와 뇌는 무한 긍정의 선순환을 하면서 우리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자신감을 잃었다면 일단 걸어라,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마음이 울적하다면 일단 걸어라,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거나 분노가 일렁이면 일단 걸어라, 인간관계로 감정이 얽혀 어렵다면 일단 걸어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 모든 것들에서 당신도 모르게 몸과 마음의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만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 된다!


걷기는 면역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사람들은 면역력의 향상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이나 각종 건강식품에 의존하지만, 면역력은 뇌의 활동과 관련이 깊다. 우선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림프구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역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흉선이나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림프구는 몸속에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는 지킴이다. 이 림프구는 스트레스에 약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활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꾸준히 걸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이것이 다시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춰준다. 자연스럽게 림프구의 활동이 다시 강화되면서 면역력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꾸준한 걷기는 치매·고혈압·요통 등 만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좋은 운동법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 고혈압 환자는 뇌가 위축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고혈압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라는 것은 알려진 건강 상식이다.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이 좋다. 운동 중에서도 특히 걷기가 최고의 특효약이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걷는 것이 고혈압증을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꾸준히 걸으면 요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물론 꾸준히 걸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걷기가 요통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걷는 것이 왜 요통에 효과가 있을까?


먼저, 선순환과 악순환의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체중이 불으면 허리에 부담이 가중된다. 허리가 아프니까 걷기를 피하고, 걷지 않으니까 체중이 늘어난다. 결국 체중이 증가하면 요통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걷기를 실천하면 체중 감량과 함께 요통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중의 하나인 치매 예방 역시 걷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치매는 결국 뇌의 기능이 최대치로 저하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그 반대로 매일 뇌를 자극해 주면 치매는 그만큼 효과적으로 예방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걷기는 지금의 건강만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올 수 있는 두려운 질병까지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