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 한의학 - 67밴드 미세청력검사와 10가지 한의학적 진단에 따른 치료

30여년의 임상 결론, 이명은 전신 질환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이명을 경험할 확률은 90%가 넘을 만큼 이명은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단발성으로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증에 시달릴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많다. 이명은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고 그저 증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환자는 병원에 갔다가 절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50년 전부터 시작된 6밴드 청력 검사 방식이 청력 이상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명을 귀 질환이라기보다 전신 질환으로 간주하고 치료법을 연구해왔고, 67밴드 또는 134밴드 미세 청력 검사와 적외선 체열 진단, 맥진 검사 등으로 이명의 원인을 파악해왔다. 30여 년간 3만 명이 넘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약, 침, 약침, TSC 방식의 소리 재활 훈련, 추나 요법, 뇌파 훈련 등 입체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 책은 치료에 난항을 겪으며 괴로워하는 이명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생활 습관을 바꿔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청력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데 왜 이명이 들리죠?

67밴드 미세 청력 검사, 체열 진단, 맥진 검사… 확실한 원인 진단법


저자인 이내풍은 이명, 난청 때문에 일상생활을 못 하고 자살 기도까지 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청력 회복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전국 네트워크다.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거쳐서 왔다며 가장 많이 거론했던 대학병원만 해도 17군데가 넘으며, 전국의 이비인후과와 한의원들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 그걸 보면 한의학에서도 서양의학에서도 만족할 만한 치료법을 만나기 어려웠다는 걸 알 수 있다.


30년 넘게 이명 환자들을 만나고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까 저자는 이명이 생긴 발병 동기, 이명과 함께 오는 다양한 증상들을 통계로 냈고, 다양한 원인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하는 것이 합리적인 치료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환자들은 다른 병원에서 청력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기존에 실시하던 6밴드 청력 검사의 한계점 때문이었다.


유모세포와 청각 뇌를 깨우고 12장부를 회복시켜라

귀의 기능적 치료와 10가지 한의학적 진단에 따른 전신 질환 케어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6밴드 순음 청력 검사는 피아노 건반으로 비유하면 한 옥타브씩 건너뛰면서 ‘도’라는 건반만 검사한 것이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유증을 앓던 참전 군인들의 청력 저하를 위해 고안된 일종의 세계 표준으로 지금까지 통용돼 왔지만, 실제 이명을 유발하는 주파수 영역보다 세밀하지 못해서 환자들은 “검사 결과 청력에 이상 없다”는 말을 들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그 주파수 영역을 더 세밀하게 쪼개놓은 67밴드 미세 청력 검사를 실시해 귀의 기능적 문제를 진단한 임상 사례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명 환자 중에는 10년, 20년 동안 치료되지 않은 채 질병을 껴안고 살다 보니까 스스로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치료법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하다 보니까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이게 맞나 싶고 저 사람이 저런 말을 하면 저게 맞나 싶은 갈등을 많이 느낀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명을 질환이라기보다 증상으로 간주해왔던 것도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안내받지 못한 원인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이명은 이비인후과적 질환으로만 보면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전신 질환으로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저자는 30여년간 연구를 계속한 결과, 맥진 검사와 체열 진단으로 12장부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명을 치료하는 6가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 침과 약침, 한약, 뇌파 훈련, 추나 요법, TSC 방식의 소리 재활 훈련 (백색 소음을 이명 소리보다 크게 듣는 방식이 아니다) 등을 원인에 맞춰 다양한 입체적 치료를 한다.


저자가 그간 진료한 3만 건이 넘는 이명 환자들을 분류해보면 대략 37가지 유형이 있었는데, <이명 한의학>에는 가장 많은 빈도수를 보였던 10가지 한의학적 원인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묶을 수 있는데, 하나는 인체와 장부의 기능이 약해져서 오는 허증(虛症)으로 기허, 위허, 신허, 혈허, 골수나 뇌수 부족 등이다. 또 하나는 진정, 안정, 이완이 필요하거나 몸에 제거해야 할 독소나 노폐물이 축적된 실증(實症)으로 심화, 담화, 어혈, 풍열, 중독성 이명 등이다. 그런데 임상 현장에서 보면 실제 이명 환자들은 원인이 한 가지만 오지 않고 두 가지, 세 가지가 겹쳐서 오기 때문에 더욱더 입체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이명은 환경병이다!

소음, 과식, 과음, 중금속, 긴장과 스트레스… 악화를 피하는 생활 습관


임상에서 이명과 난청을 유발하는 가장 많은 원인은 첫째 스트레스, 둘째 소음, 셋째 과로다. 이명의 악화 요인 역시 그렇다. 일주일간 야근을 밥 먹듯이 했더니 귀에 소리가 났다는 사람, 60대에 무리한 운동을 했다가 이명이 들렸다는 사람, 다이어트하려고 소식을 하며 육류를 피하고 있었는데 이명이 생겼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어폰의 장기간 사용, 교회의 스피커 소리, 건설 현장의 소음 등에 노출된 뒤 이명이 들렸다는 환자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하거나 아예 굶는 사람, 급하게 먹거나 밤늦게 많이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도 이명 환자 중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진단 방법의 하나는 맥진 검사인데, 이것은 폐, 대장, 비장, 위장, 심포, 삼초 (이상 기氣 장부), 심장, 소장, 간장, 담낭, 신장, 방광 (이상 혈血 장부) 등 12장부의 문제를 찾기 위한 한의학적 전신 검사다. 예전에는 한의사가 손목의 맥을 짚어 진단했는데, 지금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27맥을 디지털화한 기계인 맥진기로 맥파를 출력해낸다. 이 맥파를 보면 환자들도 자신의 12장부 상태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 이 맥진 검사 결과를 보면 정력을 많이 써서 신장이 텅 빈 상태, 잠을 못 자서 간담이 녹아내린 상태 등 육체적인 문제는 물론, 화가 치밀어서 가슴이 타들어 간 상태, 충격받았거나 놀란 상태 등 심리적인 손상 문제도 알아볼 수 있다. 진료 상담 현장에서 심리 상태를 분석해주면 울먹이거나 눈물을 흘리고 가는 환자도 많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청각 뇌를 괴롭히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함께 권하고 있다. 좋은 약을 먹어도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질병을 유발하는 상황이라면 스트레스는 극복하기보다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꼭 필요한 영양소는 오히려 부족한 식사, 과잉 섭취로 몸속에서 노폐물을 축적하는 식습관을 돌아볼 것을 권하며, 쉴 때만큼은 릴랙스할 수 있는 방법들을 권하고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