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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이해하는 욕창 랩 요법》
한국어판으로 번역된 욕창 치료의 기본서

일본 OpWT 욕창치료법의 개발자 토리야베 슌이치의 저서 《한 권으로 이해하는 욕창 랩 요법》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OpWT는 랩을 이용해 욕창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이 책을 통해 욕창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온 병원들이 한결 수월하게 욕창을 치료하게 될 것이다.

욕창의 발생,
어떻게 예방하실 건가요?

욕창은 의식이 없는 환자, 뇌신경이나 척수신경 손상이 있는 환자, 위중한 환자, 노인 환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적으로 쇠약해 있는 환자 등에게 잘 생긴다. 이러한 환자는 장시간 동일한 체위로 있어도 압력을 받는 곳에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며, 불쾌감을 느낀다 해도 환자 자신이 체위를 바꿀 기력이 없기 때문에 압력에 의한 손상을 입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발생하는 욕창은 압력과 응전력, 마찰이나 습기 등의 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영양결핍이나 나이, 조직관류장애 등의 내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청결 상태를 유지하며 환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환자의 체위를 1~2시간마다 바꿔준다. 또한 쿠션이나 공기, 물 매트리스 등 욕창 예방을 위한 침상을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체중을 전신에 골고루 분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욕창은 피부 손상의 중증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피부 손상의 가장 초기 징후로 손가락으로 눌러도 돌아오지 않는 지속성 발적 반점이 발생하고 압통,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2단계는 손상된 피부에 수포가 발생하거나 피부 전층을 침범하지는 않는 개방 궤양 또는 찰과상이 발생하고 주변부에 적색 또는 자주색의 변색, 경도의 부종이 있을 수 있으며 체액이 약간 배어나올 수 있다. 3단계는 궤양이 구멍이 되고 피부 밑으로 진행되는 욕창 단계이며 4단계는 구멍이 깊어져 근육, 뼈, 힘줄 또는 관절까지 도달하게 되는 최종의 단계이다. 이러한 욕창 단계들이 진행되면서 감염을 나타내는 징후인 고름이나 악취, 압통, 열감, 발열 등이 나타나게 된다.

욕창 환자의
노멀라이제이션(Normalization)

노멀라이제이션은 인간의 존엄성, 권리, 개인의 가치, 개인의 자유와 평등 보장과 함께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까운 생활양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고령자나 장애인을 시설을 만들어 격리시키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고, 고령자나 장애인도 일반인들과 함께 대등한 인간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는 사고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환자가 인간으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정상적인 생활조건에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OpWT는 욕창 환자의 노멀라이제이션을 도와주고 가족과 의료 및 개호 관계자들 모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인권적 치료법이다. 환자에겐 고통의 시간을 현저히 단축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료진에게는 치료방법이 간단하므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병원에는 비용이 감소하므로 경영에 도움을 준다.

‘치료하는 의료’에서 ‘생활을 지원하는 의료’에의 패러다임 전환

고령자의료의 과제는 다방면에 걸쳐 나타난다. 의료, 간호, 개호, 재활, 영양, 연하, 치과 등 많은 직종이 함께 대응해야지만 비로소 해결할 수 있다. 더 이상 한정된 의료자원을 욕창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 이해하기 쉽고 누구나 간단히 처치할 수 있으며, 돈이 들지 않는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랩 요법은 이러한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는 치료법이다.
질병의 완치가 아닌 고통의 완화에 초점을 두고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어 남은 삶을 보다 가치 있고 인간답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완화의료의 본질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욕창 환자를 위한 랩 요법은 보다 많은 상황에 적용되고 보다 많은 의료기관에 확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