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학제 진료를 통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 - 췌장담도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불치병의 대명사 췌장암, ‘다학제 진료’로 승부수를 던지다


‘췌장암’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다수가 ‘치료가 불가능한 암’, ‘시한부’부터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췌장암은 환자들은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도 불치와 같은 암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췌장암은 어떻게 불치병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이는 췌장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초기가 거의 없다’라는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운 좋게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하더라도 70~80%의 환자에게서 재발이 일어나며, ‘전신 질환’의 성격이 강해 전이도 매우 잘 된다. 더 큰 문제는 췌장 주변에는 중요한 혈관이 많은데, 암의 침범 역시 흔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다학제 진료’다. 눈에 보이는 소견들을 바탕으로 하되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일들을 유추해 보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야 한다.


실제로도 최근, 췌장암에서의 항암치료 효과는 놀랍도록 향상되었다. 이는 항암치료를 수술 혹은 방사선치료와 결합한 형태로 이어졌고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보인다. 췌장암을 진단받은 어느 50세 환자는 항암치료 후 로봇수술을 통해 4년간 재발 없이 완치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또 다른 60세 환자 역시 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여 5년간 건강히 지내고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치료 도중 의료진들의 곁을 떠나기도 하고, 이미 암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경우 손을 쓰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병이 진행되어 여러 합병증이 생겼을 때 필요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비록 몇 개월 남지 않은 삶이라도 환자의 남은 생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그 과정에 있다.


생소한 만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담도암, 환자와 보호자 눈높이에 맞춘 기초 지식부터

완전관해에 이르는 실제 사례까지!


담도암은 생소하다. 아는 것은 고사하고 들어봤다는 사람조차 드물다. 환자 역시 담도암을 진단받으면 치료가 쉬운지 어려운지 감을 잡지 못한다. ‘담도’라는 장기가 낯선 탓도 있지만, 발생자 수가 한 해에 7천 명 정도로 비교적 드문 암이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담도암의 증가 폭이다. 담도암의 가장 큰 요인이 ‘고령’인 만큼 국내에서의 담도암 발생률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담도암 환자 및 보호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애초에 정보 자체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어렵게 찾은 관련 정보를 무작정 신뢰할 수도 없다. 광고를 가장한 가짜 정보와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성 정보가 많은 탓이다.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환자와 그 가족들은 가짜 정보까지 구별해 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보다 못한 전문가 3인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췌장담도암 환자를 다학제로 진료하는 병원의 교수진으로 혈액종양내과, 외과,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다. 처음부터 환자와 보호자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서적인 만큼 필수 기초 지식부터 실제 사례까지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는 담도암이 생소한 이유는 무엇인지, 담도암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단과 병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치료 전략은 무엇이며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는 각각 어떤 때에 시행되며 실제 저자들이 경험한 완전관해 사례는 어땠는지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단순히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닌,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각종 영상 사진 및 일러스트를 덧붙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췌장담도암을 공부해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