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 속 의학 이야기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박지욱 (지은이)

    출판사
    한울림
    페이지
    336쪽 | 526g | 148*210*30mm
    ISBN
    9788946048713
    출판일
    2014-05-30
    링크

사물에 올바른 이름을 지어주는 데에서부터 지혜가 싹트는 법이다

어떤 문화 속으로 새로운 개념이 도입될 때, 그 문화의 주인들은 거기에 걸맞은 이름을 붙이려 한다. 자신들 속에 그런 개념이 이미 존재한다면 그 이름을 빌려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들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서양의 경우, 새로운 현상이나 사물을 만나게 되면 그리스 신화라는 보물창고의 문을 먼저 열어보았다. 의사, 화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문필가를 막론하고 말이다. 그 결과 그리스 신화는 오늘날 모든 학문, 예술, 문학의 영역에서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과학 과잉의 의학, 과학적 도그마에 짓눌려 있는 의학이 고대의 신화와 인본주의를 만나는 체험을 아울러 할 수 있다.
의사를 상징하는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의 지팡이, 위생을 의미하는 하이진hygiene, 미로를 뜻하는 라비링스labyrinth, 수면제hypnotic, 모르핀morphine, 유전자gene, 거인증gigantism, 홍재Iris, 고혈압hypertension, 기억상실증amnesia, 구토제emetic, 아틀라스 목뼈atlas,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일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 정신병psychosis, 처녀막hymen, 공황장애panic disorder, 주사기syringe, 자기애narcissism, 아트로핀atropine, 전조aura, 성병venereal disease, 자웅동체hermaphroditism, 공포phobia……. 이 용어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그리스 신화 속에서 그 재미있는 유래를 발견할 수 있다.

의학용어들이 생겨날 때 서양의 신화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인문학적 교양과 의학이 만나는 지점을 통해 의학도 얼마나 인간적인 학문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이 책의 저자 박지욱이 2007년에 집필한 《메디컬 오디세이》가 나온 지 7년이 흘렀다. 메디컬 오디세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나라 의사협회와 국군 의무부대에서 사용하는 의학의 표장이 신화 아이콘의 잘못된 해석에서 기원한 것임을 지적했고, 이는 어느 정도의 성과로 나타나 대한의사협회는 2012년에 휘장을 바꾸기도 했다. 그리고 인문학의 눈으로 의학을 보자는 움직임도 많아진바, 그러한 의학계의 분위기에 메디컬 오디세이가 기여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신화 속 의학 이야기는 이러한 변화된 의학계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의사의 상징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 의사협회의 상징을 다시 정리하고 새로운 에피소드와 도판을 대거 추가하여 새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현직 의사나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물론 그리스 신화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보충설명 박스를 넣어 내용성과 재미를 더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