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만한 건 설탕을 먹어서 그래 - 과학의 50가지 거짓말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 과학의 거짓말, 즐겁고 유쾌한 과학 뒷담화!

제가 속인 게 아니라 여러분이 속았던 겁니다


때때로 우리는 일상에서 어떤 종류의 진실과 마주한다. 그동안 우리를 속여온 터무니없는 속설은 과학이라는 옷을 입고 거짓말이 아닌 척 그곳에 앉아 있다. 과학적으로 다 증명되었다며 우리를 현혹하기도 한다. 무지개는 일곱 빛깔이라거나, 사람은 죽은 후에도 머리카락과 손톱이 자란다거나, 평생 가질 뇌세포를 몽땅 가지고 태어나서 머리를 때리면 안 된다거나. 이러한 내용들은 우리가 살아가며 익히 들어 본 내용일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사실 알고 보면 황당한 이야기가 입고 있던 과학이라는 옷을 한 꺼풀 벗겨낸다. 그리고 우리의 궁금증이 해갈될 때까지 그 모든 질문에 대답한다.


아직도 누군가의 허무맹랑한 말에 지쳐있다면,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거짓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사실 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 옛날 고대의 어떤 수학자처럼 유레카를 외치며 물 밖으로 뛰쳐나갈지도 모른다. 유쾌하고 즐거운 과학 시간, 정말로 우리가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그 민낯을 들여다볼 시간이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굳게 믿던 잘못된 믿음의 실체!

북극성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아니며, 설탕은 아이들을 산만하게 만들지 않는다! 정말 그럴까?

과학에 관한 진입장벽을 확실하게 낮춰 주는 과학 이야기꾼


우리는 평소 과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마음의 벽을 친다. 아마 학교에서 배운 공식이나 이론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평소에 자주 접할 일이 없으니 괜히 멀게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 얼마나 많은 과학이 숨어 있는지 안다면 아마 더 이상 과학을 외면할 일은 없을 것이다.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인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클레그는 타고난 과학 이야기꾼이다. 이번에는 전작과 달리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듣는 어이없는 속설을 반박한다. 그것도 과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철저하게 깨부순다.


금붕어의 기억력은 사실 3초가 아니라든지, 우리에게 익숙한 코로나-19 검사의 자가 키트는 얼마나 정확한지, 태양은 도대체 무슨 색인지, 혈액은 사실 파란색이지만 산소 때문에 빨갛게 보인다는 속설까지. 과학이라는 옷을 입고 우리를 현혹하던 거짓말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과학으로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과학, 쉬운 말로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은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해 유치함을 덜어냈다는 것이 브라이언 클레그만의 과학 입담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거짓말을 인정함으로써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과학


과학은 이론을 입증하는 학문이 아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정에 관한 참과 거짓은 관찰하면 알 수 있다. 그러니 과학은 관찰로써 우리 일상 속 어떤 패턴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과학에 많은 혜택을 받았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점은 의학 발전이 이루어낸 생명 연장이다. 과학은 늘 그렇게 인간의 오랜 꿈을 이루어주는 학문인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일상으로 들어와 보면 우리 삶을 둘러싼 수많은 전자기기가 보인다. 이들은 생활의 편리함을 선사했다. 이론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가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것 역시 과학의 공이 크다.


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고, 앞으로도 무한히 발전할 것이다. 이 말은 즉 과학에는 끝이 없다는 의미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고, 진실이라고 믿던 것이 훗날 거짓으로 옷을 갈아입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과학의 허점이 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게 풀어낸다. 말하자면 우리 삶에서 발견한 그 무엇도 과학적인 진리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말이다. 과학의 역할은 그저 지금 일어난 일을 패턴화해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관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의의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려는 하나의 시도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과학적 증거 역시 언젠가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수정을 거듭하며 진리가 무엇인지 좇는 과학의 뒷모습은 꽤 멋지다.


우리 일상을 바꾸는 과학


잘못된 믿음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과학은 인간의 한계에 정확히 선을 긋기도 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뻗어나갈 여지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오감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면 어떨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이 감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또한 이제는 밤하늘에서 발견한 북극성이 밝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뿐인가. 우리는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내내 진화를 거듭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삶을 대하는 한정적인 태도를 바꾸어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MMR 백신이 자폐 스펙트럼을 유발한다는 속설은 누군가의 삶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이처럼 과학은 긍정과 부정, 그 어딘가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계속 우리 곁에 있다.


이 책은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만 골라 50가지 질문을 구성했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상식과 속설을 과학으로 부수고, 일상을 바꾸어보려고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사실이라며 익숙하게 믿어온 것들이 대부분 거짓이라니. 아마도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의 유쾌함을 알게 한다. 그리고 그 진중한 이면까지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