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늙지 않는 세상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곰팡이에서 추출한 것이고,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은 원료가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다. 라정찬 박사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비밀 역시 자연에 있다고 확신했다. 그 실마리는 인체에 있는 ‘성체줄기세포’였다. 이는 2000년대 초반 황우석 박사가 연구한 ‘배아줄기세포’와는 다르다.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 (배아)에서 뽑아낸 것이라 윤리적 논란이 따르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나 조직에 있으며 서로 다른 세포나 장기로 성장하는 만능세포다. 특히 복부 피하에 있는 지방 조직에 많아서 추출하기도 용이하다. 지긋지긋한 뱃살 안에 내 몸을 살리는 자연 치유 물질이 있었던 셈이다.


전 세계 성체줄기세포 연구 1인자인 라정찬 박사는 특허받은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류머티즘 관절염과 자가면역성 난청을 완치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실용화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재생의료 기술로 쓰이고 있으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은 국내 임상 3상을 통과하고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그가 연구하는 줄기세포 기술의 핵심은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대증 치료’가 아니라 손상된 장기를 재생하는 ‘근본 치료’이고, 인간을 늙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젊어지게 만듦으로써 노화 역전의 청사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자가면역 질환, 난임…

질병을 극복하고 젊은 몸으로 되돌리는 성체줄기세포의 비밀


저자가 20년간 연구한 성체줄기세포의 치료 원리와 작용 기전, 그리고 15년의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내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건강하게 배양한 후, 다시 내 몸에 주입하면 손상된 세포와 장기를 치료하는 원리다. 건강한 줄기세포가 전신을 순환하다 폐로 가면 폐 질환이 낫고, 피부로 가면 피부가 재생되는 원리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 안에 적용된 고도의 기술력이 어떻게 질병을 낫게 하고 생체 시계를 되돌리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소개한다.


닳아버린 연골을 수개월 만에 재생하는 ‘재생의료 기술’의 모든 것


손상된 세포, 조직, 장기를 주사로 치료하는 재생의료의 시대가 열렸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닳아버린 연골도, 흡연으로 완전히 망가진 폐도 수술 없이 정상적으로 복구할 수 있다. 일본은 2013년, 미국은 2016년, 대만은 2018년부터 재생의료법을 정비해 현재 재생의료 시술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해외 원정을 다녀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저자는 “줄기세포를 유지·관리하면서 잘못된 생활을 고치면 누구나 노화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줄기세포 의학이 하루빨리 시행되기를 소망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