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65세가 넘어도 당신을 침대에서 일어서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셔널 크리스토퍼상 생물학자와 노인의학자의 심층 취재

블루존의 노장들은 어떻게 질병과 치매 없이 100세까지 사는가


이제 중년은 인생의 중반부에 왔음을 의미한다. 쉰에 접어들었다면 지금껏 살아온 만큼의 날들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생의 2막을 준비해야 할 시기, 많은 이들이 너무 이르게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다 나 이제 끝났다며 낙담하고, 은퇴 이후를 여분으로 취급하며 삶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다. 이 책은 삶의 마지막 날까지 생산적이고 만족스럽게 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책이다.


침상에서 회한에 잠기는 노인이 있는 반면, 노년기에 이르러 그동안 노력해 왔던 것이 열매를 맺으며 삶을 꽃피우는 노장도 있다. 이 차이를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 내셔널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한 노년학자와 생물학자가 질병과 치매 없이 100세 이상 장수하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블루존을 1년 동안 심층 취재하여 그 답을 파헤친다. 책 속에 황혼을 삶의 절정기로 만든 노장들의 비밀을 가득 담았다. 한 세기 가까이 살아온 노인들의 지혜로운 조언을 생생하게 옮기는 한편으로, 우리 몸과 뇌가 어떻게 나이 드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인생의 2막, 3막, 그 이상을 열어나가도록 돕는다.


이 책은 비단 중년뿐만 아니라, 나이 듦이라는 가장 확실한 미래를 앞둔 모두의 필독서다. 이 책은 노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미래란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세월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삶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삶의 긴 여정 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황혼을 삶의 절정으로 만든 노장들의 빛나는 조언


98세에 젊은이들의 구루로 활동하는 랍비, 홀로코스트와 아들의 죽음을 겪고도 성공한 삶이라 말하는 94세 할머니, 80세에 이르러 미국 최대 통곡물 식품 공급자가 된 사업가, 온종일 걸려 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106세 노인…. 전 세계의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든 노장들이 황혼을 삶의 절정으로 만드는 법에 대한 빛나는 지혜를 전해준다. 노년을 생각할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사회로부터의 소외, 목적성의 상실, 노쇠한 신체까지. 많은 이들이 어두운 미래를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노년으로부터 담을 쌓고 애써 회피하느라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나이 듦이라는 여정을 먼저 걸어간, 그것도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이 있다. 사랑하는 이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될 때, 애도의 5단계를 외우는 것보다 끔찍한 상실을 겪고도 이별마저 사랑으로 품고 살아가는 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위로된다. 오리건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인 바버라 로버츠는, 생애 가장 위대한 사랑을 잃고도 ‘삶에서 중요한 자산은 사랑과 시간 두 가지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세월은 사랑을 앗아가지만, 동시에 슬픔을 인생에 녹아들게 하여 삶에 풍부함과 감사를 더해주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예전과 같을 수는 없다. 퇴행성 질환이니 통증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은 야속하지만, 용감하게 적응력을 발휘하여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94세 노인의 말은 큰 설득력을 지닌다. 여전히 삶은 아름답다고 믿는 94세 릴리 코언은 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몸이 약해져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면 아직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즐거운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음의 문이 닫히면, 노년의 문이 열린다

반드시 나이 든다는 것을 기억할 때 달라지는 것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로, 죽음을 마주함으로써 삶의 소중함을 상기하라는 격언이다. 이와 비슷하게, 반드시 나이 든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매일이 특별해진다. 모두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미래인 나이 듦을 우리 사회가 죽음 이상으로 기피한다는 사실은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여든 살은 수십 년 전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결과물이다. 나이 듦을 일찍 준비할수록, 더 오래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


불가피한 변화는 받아들이되, 바꾸지 않아도 될 것을 바꾸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고 세월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젊음의 문이 닫히는 순간, 노년의 문이 열린다. 닫힌 문 앞에서 오래도록 서성일 필요는 없다. 지나온 날들과 잘 결별하고 다가올 날들을 받아들일 때, 우리 앞에는 늘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