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과 운동처방

현대인의 질병 양상은 전문적인 용어로 ‘복합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세균성 또는 전염성 질환과는 달리 질병발생에 관여하는 원인이 단일 요인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이며 이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한다. 이전에는 ‘성인병’ 또는 ‘만성퇴행성 질환’ 등으로 불렸던 질환인데, 현재에는 ‘현대병’, ‘생활습관병’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질환의 형태가 나이가 들어 퇴행성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환경을 잘 관리하지 못하여 젊은 시절에도 만성질환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질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만성 간질환이나 각종 암들은 일단 발생이 되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거의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조기에 사망하는 질환이다. 이런 질병들은 치료보다 예방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은 물론 국가나 의료인들조차 이들 질병을 예방하려 하기보다는 온통 치료에 매달려 있고 이러는 동안 의료 수요와 여기에 지불되는 의료비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의료 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위해서는 지금 무엇보다 각자 스스로 만성질환 발생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등의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도록 교육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회제도와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따라서 건강하고 싱싱하게 장수한다는 것, 즉 무병장수의 비결은 깊은 산속 어디에 숨어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개개인이 일상생활에 접하고 있는 생활습관과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15여 년 동안의 임상의 경험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확고한 근거를 바탕으로 그 비결들을 본서에서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책의 자료를 모아 작업을 하는 동안 저의 건강을체크해 주었던 아내 김지연, 그리고 옆에서 힘을 주었던 아들 유석, 딸 다빈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바쁘신 가운데 저의 미흡한 원고를 개정 출판하게 해주신 도서출판 의학서원 이승수 사장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