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 건강검진도 알아채치 못한 내 건강의 비밀

‘건강은 약으로 얻을 수 없다’
현대인의 만성질환, 식단에 답이 있다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없으면 과연 괜찮은 걸까? 건강검진 결과는 정상으로 나오는데 여전히 내 몸은 불편하다면? 건강검진 결과와 내가 느끼는 몸의 이상 상태의 간극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건강검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리 몸의 특정한 한 시점만을 기준으로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과정 중의 방향이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다. 검사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검사 결과상 이상은 없는데 불편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질병으로 갈 수도 있는 미병 상태로 보아야 한다. 만성 질환은 보통 이 미병 상태를 방치해온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이 책은 건강검진을 비롯한 현대 의학 시스템으로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각종 만성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생활습관이나 식사 패턴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우리 몸에 직접 들어오는 음식의 치료적인 측면에 주목해 생활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는 자기 주도 건강법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한때 외국계 제약회사에 근무하면서 약 처방 중심의 의료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목격한 저자는 이후 보다 자연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애리조나 통합의학센터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은 통합의학의로서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수록한 건강 지침들과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항염증 식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모든 병의 공통경로, 만성염증!
‘영양 과잉 시대’에 ‘영양’을 말하다

모든 병의 근본 원인은 만성염증에 있다. 급성질환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으로 효과가 있지만 만성염증은 약으로 다스려지지 않는다. 급성염증이나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골절 같은 것이 아니라면 병원은 더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생긴 만성질환들은 이제 항생제나 약 처방이 아닌, 일상생활 속의 ‘식단’을 건강하게 바꿔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기만 하면 되는 걸까?
50년 전만 해도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을 정도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먹을거리는 넘쳐나고 있다. 영양 과잉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영양소의 보충은 의미가 없다. 먹을 것이 풍족해졌다고 제대로 먹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각종 가공식품 및 유해 식품의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 영양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몸 안에 염증이 생기면서 결국 만성 퇴행성 질환을 초래한다. 저자는 이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것이 아닌, 영양소 불균형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몸에 좋은 것을 무작정 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해로운 것을 몸에 들이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자기 주도적인 건강법을 익히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건강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항염증 식단의 모든 것!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자기 주도 건강법이란 크게 1) 마이너스 건강법 2) 항염증 식단 3) 소화력 키우기다.
첫째 마이너스 건강법은 가공식품과 같은 유해 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을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건강은 내 몸에 좋은 특정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해로운 식품을 몸속에 들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안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다. 둘째 육류나 가공식품처럼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통곡류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처럼 염증을 줄이는 음식을 섭취하여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길러야 한다. 앞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도 ‘내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지’의 여부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가령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백미는 염증 유발 식품인 데 반해 현미는 염증을 줄이는 식품이다.
셋째 유산균 제제로 소화력을 키워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어도 우리 몸이 소화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위와 장은 영양소의 소화, 흡수 외에도 외부 이물질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해독기관이기도 하다. 위산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이고 장 점막 세포는 면역 글로불린을 분비해 면역력을 높인다. 영양소의 흡수와 해독기능에 없어서는 안 될 위와 장의 건강을 위해서는 유산균 자체를 섭취하거나 장내 유익균이 좋아하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장 건강이 바로 전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길이다.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고 몸의 염증을 줄이는 음식을 섭취하고 이를 잘 소화, 흡수하기 위해 장 건강에 힘쓰는 건강법이야말로 건강을 다지기 위한 기본이다.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 처방도 이런 자기 주도 건강법을 토대로 했을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먹거리 너머, 자연 치유의 삶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보통은 고기 같은 육류를 섭취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육류보다 쿠키나 빵에 들어 있는 당분과 트랜스지방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이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이 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방 중에서도 아마씨나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은 우리 몸의 염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낮춘다. 비만과 대사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분은 케이크나 설탕보다 청량음료나 과일주스 같은 음료에 더 많이 들어 있다. 게다가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보통 우유를 떠올리는데 저자는 오히려 우유가 장내 유해 세균의 성장을 도와 미세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시아인의 80% 이상이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 불내성임을 생각하면 소화, 흡수를 잘 못하는 우유를 굳이 먹으려고 사투를 벌이기보다 무청이나 보리순, 근대 등의 녹색채소를 통해 칼슘을 보충하는 게 현명하다. 칼슘은 우유보다 녹색 채소에 풍부하다. 특히 케일을 먹었을 때 흡수되는 칼슘의 양은 우유와 비교했을 때 41% vs. 32%로 더 많이 흡수된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을 바로잡고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이나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 등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건강과 질병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항염증 식단을 중심으로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건강법에 따라 건강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할 때 비로소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더 나아가 영적으로 균형 잡힌 최적의 삶도 가능할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