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 진료실 : 고혈압 편- 당신이 그토록 녹음하고 싶었던 진료실 대화

의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환자들을 위한 진료실 CCTV
우리나라 의사가 1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시간은 딱 ‘3분’이다. 환자가 의사 앞에 앉는 순간 180초짜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것이다. 질문 공세를 퍼부으려는 환자와 전광석화처럼 답변하려는 의사 사이에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그러나 폭풍 같은 대화를 끝내고 진료실을 나서는 순간, 환자의 머릿속에는 못 다한 질문들이 떠오른다. 심지어 의사에게 들은 귀중한 설명들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차라리 녹음이라도 할 걸!’ 진료실 밖에서 후회하던 환자들의 답답함을 풀어 주기 위해 《라이브 진료실-고혈압 편》이 나왔다. 고혈압의 진단 기준부터 가장 확실한 치료 및 관리법까지 고혈압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고혈압, 과연 약 없이 치료할 수 있을까?
‘한번 혈압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누구나 들어본 경구다. 고혈압 환자들은 매일 혈압강하제(혈압약)를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다. 여기에 ‘고혈압 약은 몸에 해롭다.’는 오해까지 더해져 ‘약 먹지 말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 보겠다.’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목숨 걸고 편식’하고 ‘약 없이 치료’해서 고혈압을 극복하자는 열풍은 이에 기인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책들에 “실제로 고혈압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읽다 보면 울컥하면서 그야말로 뒷목을 부여잡게 될 만한 내용들이 즐비하다.”고 말한다. 약 없이 버티겠다는 말은 고혈압을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바로 당신의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콩트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실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의사와 환자의 생생한 대화는 눈앞에서 진료 현장이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부른다. 이야기 속 의사는 고혈압 때문에 찾아온 환자를 상담하며 그들의 병이 각자의 성격, 생활 습관, 가정사 등과 떨어질 수 없는 문제임을 간파한다. 스무 살 청년부터 여든 살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의사를 찾아온 이들을 진료하는 10편의 이야기는 각각 한 편의 성장 소설이자 치유 소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고혈압 환자라면 누구나 이 10명 중 1명의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사연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며, 일상에서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발견하고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에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고혈압의 진단과 오진 가능성’, ‘혈압강하제에 대한 오해’, ‘스트레스와 혈압의 관계’ 등 알찬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주치의도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양심적이고 인간적인 의사는 이 책의 전개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 병원의 수익보다는 환자의 건강을 앞세우고, 과잉진료의 물결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저자는 “차마 스스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의사의 모델임을 자처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지만, 이야기 속 의사의 모습에서 저자가 엿보인다면 착각일까? 저자 성지동 교수는 2014년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해 의사연대를 결성했던 8명의 의사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갑상선암 발생률이 10년 사이 10배의 증가세를 보인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기현상을 두고 그 원인이 불필요한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 있다는 점을 밝혀 언론과 대중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라이브 진료실-고혈압 편》은 믿을 만한 의사,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의사가 필요한 현실에서 고혈압 환자들이 그동안 느꼈던 아쉬움을 채워 줄 것이다. 더불어 오랜 진료 경험에서 비롯된 저자만의 고혈압 팁은 고혈압을 ‘꽉 잡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