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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후 골반교정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첫째 아이 때 자연분만하고 관리를 못했더니 허리 골반 통증을 달고 살다가 둘째 가지고 더 심해지네요..
알아보니 골반교정기 대여도 있고..한의원에서 받는 추나요법도 있다고 하던데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네요.
또 이 방법 말고 다른 좋은 치료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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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조재흥 교수 등록일 : 2014-06-25 조회수 : 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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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나타나는 골반통은 골반의 구조적인 문제, 산부인과 질환, 외상, 호르몬, 대사 질환,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지만 주로 임신 중 분비되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으로 인해 구조적인 변화가 야기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반은 몸통의 하중을 두 다리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체의 무거운 하중을 단단하게 지탱하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강한 인대들로 고정되어 있어 안정적인 관절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이 다가오게 되면 태아가 골반을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때문에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해야 하는 골반이 유연해지면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출산 이후에도 골반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구조적인 변형이 동반된 골반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골반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산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골반의 변형이 심하고 골반의 움직임도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골반 통증은 산모의 반수 이상이 겪는 질환이고 출산 3개월 이내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임신 중에 골반 통증을 가지고 있던 산모와 제왕 절개를 한 산모, 그리고 앉은 자세로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에게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1,2]. 골반 통증의 치료법 중에서 운동요법, 약물요법, 침 치료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나요법도 임상 연구를 통해 골반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3,4].
골반 통증이 나타난 경우 우선 임신 전과 비교하여 골반의 형태나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났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골반 변형이 동반된 경우라면 운동요법이나 추나요법을 통해 골반을 정상 위치로 만들어야 합니다. 추나요법은 뒤틀린 골반을 교정하는 데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바로잡은 골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침 치료와 운동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골반 변형 없이 통증만 나타난 경우라면 산후풍 치료에 준하여 침과 한약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하지만 출산 후 골반이 자리잡기도 전에 골반교정기 등으로 관절에 지나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골반 변형이 있는 상태에서 무작정 운동을 하게 되면 골반 변형을 고착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치료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ferences
[2] Stomp-van den Berg SG, Hendriksen IJ, Bruinvels DJ, Twisk JW, van Mechelen W, van Poppel MN. Predictors for postpartum pelvic girdle pain in working women: the Mom@Work cohort study. Pain. 2012 Dec;153(12):2370-9.
[3] Vermani E, Mittal R, Weeks A. Pelvic girdle pain and low back pain in pregnancy: a review. Pain Pract. 2010 Jan-Feb;10(1):60-71.
[4] Al-Sayegh NA, George SE, Boninger ML, Rogers JC, Whitney SL, Delitto A. Spinal mobilization of postpartum low back and pelvic girdle pain: an evidence-based clinical rule for predicting responders and nonresponders. PMR. 2010 Nov;2(11):995-1005.
Ⓒ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조재흥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