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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달 전 남편이 자동차 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오른쪽 다리, 양쪽 발목의 골절로 철심을 많이 박아야 할 정도의 큰 응급 수술을 받고 지금 통깁스 중입니다. 타이거 우즈도 저희 남편과 비슷하게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정강이뼈에는 철심을 박고 발목뼈에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하루빨리 회복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편을 열심히 챙겨주고 싶은데, 뼈 골절 회복에 좋은 음식을 꼭 좀 추천해 주세요.

A. 한의원에서는 골절 (fracture) 환자를 상당히 자주 치료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들께서 공통으로 하시는 핵심적인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 질문은 바로 골절된 뼈를 더 빨리 그리고 제대로 잘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타이거 우즈 역시도 가족분들이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뼈 골절 회복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분명히 질문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골절 환자는 물론이고, 특히 뼈가 평소에 약한 편이거나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을 기저 질환으로 가진 중년 여성분들과 노인들의 골절 상황에서는 아주 진지하고 또 심각한 분위기에서 소위 ‘뼈 골절 회복에 좋은 음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시게 됩니다.

뼈는 지속적으로 생성 (조골세포)과 파괴 (파골세포)의 과정을 반복하고,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점점 약해집니다. 즉, 뼈의 질이 나빠지면 아주 가벼운 충격에도 실금이 생길 수 있고, 심하게 골절된 경우 빠르게 회복하기가 어렵고 재골절 확률이 높아지며 재수술·재입원·사망률 증가와도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골절), 한마디로 골절 후유증은 대단히 심각하고 중요한 치료 대상이 됩니다.

양방 진료실에서 매우 흔하게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양약인 골흡수 억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Bisphosphonate) 제제는 어느 정도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에 기여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드물게는 턱뼈 괴사나 비전형 대퇴골 골절 및 척추 체내 균열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의 뼈가 정상적으로 붙지 못하고 척추 주변 조직의 괴사로 척추 사이 틈이 생긴 것)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의 심도 있는 상담 후에 처방받으셔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항경련제·위산과다 억제제·항정신제 등의 양약들도 오랜 기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환자가 내분비 (​호르몬)나 ​위장관 질환 등 대사성 질환을 겪고 있거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양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었다면 반드시 골다공증과 뼈 건강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와 체크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소아와 청소년의 성장판은 뼈보다 약한 연골로 구성되어 있어서 외력에 약한 편인데, 성장판이 골절 사고 등으로 인해 손상되면 아이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다친 팔이나 다리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등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와 청소년 골절 환자의 약 15~20%에게서 성장판 손상으로 인해 팔·다리가 짧아지는 골절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임상 보고도 있기 때문에 어른과 어린이 모두 한번 골절 사고가 있게 된 다음에는 골절 사고 초기부터 후유증 예방을 위해 충분한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뼈 골절 회복에 좋은 음식 (Best Foods For Your Broken Bones)’을 정리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자두

치아가 안 좋으신 노인분들에게 골절 후유증 관리에 도움 되고 뼈 골절 회복에도 좋은 음식으로는 우선 '자두'를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자두에는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 K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K는 뼈가 만들어지는 대사 과정을 촉진하고 골밀도를 높여주어서 골절을 회복하고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두에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폴리페놀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수를 줄여줍니다. 특히 말린 자두 '푸룬'은 국제골다공증재단 (IOF)에서 ‘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비타민 K, 구리, 붕소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기 (갱년기) 중년 여성 160명이 말린 자두 푸룬을 12개월 동안 꾸준하게 먹은 결과 1년 전에 비해서 골밀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습니다.

2. 두유

두유는 액체 성분이라서 몸에서 쉽게 잘 흡수되고 소화도 잘됩니다. 일반 두유보다는 검은콩으로 만든 검은콩 두유가 칼슘 함유량이 더 높습니다. 단, 두유를 먹을 때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칼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콩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병아리콩 (Chickpeas)'은 일반적인 콩 종류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더 풍부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칼슘 함량은 100g당 45mg으로, 완두콩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습니다. 병아리콩은 열량도 낮은 편이라서 슈퍼 곡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밥에 넣어서 먹어도 좋고, 으깬 뒤에 아보카도나 크림치즈를 섞어서 빵에 발라 넣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4. 치즈

기본적으로 모든 유제품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치즈'는 소화·흡수율이 다른 유제품들보다 높아서 장이 약하고 예민한 영유아나 어린이 및 노인분들이 섭취하기에도 매우 적합합니다. 치즈에 들어간 비타민 B2는 근육 조직을 유지하고 세포 성장을 돕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치즈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라서 비만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저지방 치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 견과류

견과류 역시 뼈 골절 회복에 좋은 음식입니다.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뼈 건강에 이롭습니다. 오메가-3는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는 조골세포 형성에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또한 견과류에는 칼슘과 단백질 성분도 풍부합니다. 견과류를 먹을 때에는 한 가지 견과류를 먹는 것보다는 다양한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하루에 한 줌 정도만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홍화씨

국화과 식물인 홍화(紅花)의 씨앗으로서 백금, 칼슘, 마그네슘 성분이 많아 뼈에 금이 가거나 골절 부상으로 뼈가 부러졌을 때 먹으면 골절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홍화씨는 뭉친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등 해독(解毒) 작용을 하면서 혈액 순환을 개선해 줌으로써, 골절 초기 (염증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홍화씨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어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또한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절, 골다공증, 골형성부전증 등에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홍화씨가 골밀도를 높인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부산대학교 구강생물공학연구소가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 환자들에게 홍화씨 추출물을 매일 90~120mg씩 제공한 이후 3개월이 지나자, 환자들의 골밀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시작했고, 약 12개월 뒤에는 환자들의 골밀도가 약 31%까지 증가했습니다. 단, 홍화씨는 달여 먹거나 곱게 갈아먹어야 위장에 부담이 덜 합니다. 평상시 위장관의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이 먹을 경우에는 설사나 복통과 같은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한 여성분들은 가급적 홍화씨를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골절에 사용하는 특허 한약인 '접골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접골탕(接骨湯)은 '2배 빠른 골절 회복'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통해 이미 특허를 취득한 한약입니다 (대한민국 특허청 특허번호 제10-0731160호). 2021년 2월 미국 FDA로부터 Jeopgol-tang (JGT)의 명칭으로 등록확인서 (Category-Food for Human Consumption)를 공식적으로 발급받았습니다.

접골탕의 핵심 성분인 당귀(當歸)의 경우, 이미 기존의 뼈세포 증식 능력에 관한 당귀의 효능 연구에서, 당귀가 직접적으로 proliferation, alkaline phosphatase (ALP) activity, protein secretion을 자극하고, 용량에 따라서 type I collagen synthesis of OPC (osteoprecursor cells)-1을 촉진하여 뼈세포 증식에 관여한다고 이미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가까운 한의원을 직접 방문하셔서 처방받으시는 것이 좋고, 당귀차(當歸茶)를 하루 1~2잔 꾸준히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심각한 골절 상황이라서 직접적인 방문이 어려우신 경우에는 전화 원격 상담 및 전화 원격 처방 등 비대면 진료 통해 보다 신속하고 과학적·임상적으로 근거 있는 골절·골다공증 치료 및 뼈 골절 회복 한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골절 회복 단계 (염증기·복원기·재형성기)와 골절 심각도 상황 (분쇄 골절·단순 스트레스 골절 등) 및 기저 질환 (고혈압·당뇨병·악성 종양 등) 유무나 재골절 위험도 (골다공증·골감소증)에 따라서, 최소 3~6개월 동안 꾸준하게 맞춤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적극적인 골절 후유증 관리와 기력 회복, 혈액 순환 기능 개선, 재골절 예방 등에 있어서 모두 상당한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