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분석] About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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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통해 아시다시피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아일랜드 출신의 약학자 윌리엄 캠벨(William C. Campbellㆍ85), 일본의 약학자 오무라 사토시(Satoshi Omuraㆍ80), 중국인 약학자 투유유(Youyou Tuㆍ85) 등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캠벨과 사토시 교수는 항(抗)기생물질인 '아버멕틴(Avermectin)'을 발견하여 기생충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투유유 교수는 학질에 사용되는 청호(菁蒿,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특효약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개발해 말라리아 퇴치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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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유유 교수는 베이징의대에서 약학을 전공한 뒤 중국중의과학원(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60년대 마오쩌둥의 지시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연구팀은 항말라리아 활성을 갖는 약물을 찾아내기 위해, 한약재(Chinese herbal remedies) 2,000가지 이상을 스크리닝하였고 이 가운데 개똥쑥(Artemisia annua L.) 추출물의 효능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밝혀냈습니다. 1972년에 연구진은 그 속에서 순수한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 성분을 분리해 냈는데 [1] 이 과정에서 「주후비급방 肘後備急方」의 치한열제학방(治寒熱諸瘧方)에 나온 내용, 즉 '청호 한 줌을 물 2ℓ에 담가 즙을 짜서 복용한다'는 기록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온도가 높으면 청호의 유효 성분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은 약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존의 추출액인 에탄올보다 끓는점이 낮은 에테르를 사용해 추출하였고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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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상결과를 놓고 중국 내에서도 논공행상이 있지만 그래도 중국 전통의학과 현대 과학이 결합한 성과물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중국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한의계에서는 다양한 입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한의학 연구의 결실로 축하하는 목소리도 있고, 우리는 왜 이런 성과를 내지 못하는지에 대한 시스템 비판, 자성의 목소리, 혹은 한의계와 이게 무슨 상관이냐, 중국 정치력, 경제력의 승리다, 중약현대화의 결실이다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KMCRIC 자유게시판에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토론을 통해 보다 생산적인 방안을 공유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References


[1] http://www.nature.com/news/anti-parasite-drugs-sweep-nobel-prize-in-medicine-2015-1.18507
[2] http://www.chinacorea.com/new.php?class=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