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중의 치료 받는 간암 환자, 생존율 크게 증가

"중의 치료 받는 간암 환자, 생존율 크게 증가"


국내외 많은 의학적 근거가 축적됨에 따라, 간암 환자의 중의 치료는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생존 기간 연장이라는 치료 목적으로서도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간암에 새로운 중약들을 처방하는 무작위 대조시험들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대만 중국의약대학 연구진들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대만건강보험공단에 새로 등록된 간암 환자에게 중약 치료가 환자의 생존을 개선하는지에 대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여 세계적인 간 전문 학회지인 Liver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한국처럼 대만에서도 연구자들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환자들의 다양한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새로 확인된 간암 환자들을 중약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구분하여, 이들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요인을 통해 평가하였다.


연구에서, 간암 진단 후 중약 투여를 시작한 환자들은 과거 중의학 이용 경험이 있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항암 치료를 시행하였음이 확인되어 이로 인한 좋은 예후가 시사되었다. 요인들을 평가한 결과, 평균 5.5년의 관찰에서 중약 투여가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aHR=0.64, 95% CI 0.63-0.66). 이 외에도 간 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열 치료 등도 환자 예후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이 밝혀졌다.


기존 연구를 통해 중약 치료가 간암 환자의 전이를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개선하며, 간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의 코호트 연구로서 간암 환자에게 중약 치료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의료 이용에 대해서만 분석이 시행되어, 어떤 처방이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Liao YH, Lin CC, Lai HC, Chiang JH, Lin JG, Li TC. Adjunctive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herapy improves survival of liver cancer patients. Liver Int. 2015 Dec;35(12):2595-602. doi: 10.1111/liv.12847. Epub 2015 Apr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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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