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황금 기반의 중약 약침제제, 수족구병 치료에서 리바비린보다 효과적

"황금 (黃芩) 기반의 중약 약침제제, 수족구병 치료에서 리바비린보다 효과적"


수족구병은 주로 Coxsackievirus A16, Enterovirus 71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임상 증후군으로, 국내에서도 작년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아동에서 많은 유병률을 보여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질환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질환은 손, 발, 입안 등에 특유의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발열은 없거나 경미하다. 일반적으로는 1주일 내에 호전되는 가벼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염력이 높아 공중보건 상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증례에서는 경과관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enterovirus는 상대적으로 신경계 합병증의 위험이 높고, 환자의 증상 개선과 삶의 질 차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임상적 시각도 있다.


이미 가미은교산, 금련청열교낭, 연화청온과립 등 중약탕제와 제제 등이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뚜렷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중약 황금 (黃芩) 약침제제와 리바비린 투여의 임상적 경과를 비교 평가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가 발표되어 중약 치료의 효과를 다시 입증하였다.


이 연구는 1세 이상의 중증 수족구병 환아 725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중약 혹은 리바비린 투여에 따른 발열, 피부 및 구강 내 병변의 소실, 신경계 합병증, 혈액 검사에 따른 바이러스 수치 (viral load),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안전성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연구 결과, 중약 약침 투여군은 리바비린 투여군보다 약 하루 (21.4시간) 빠르게 환자의 발열을 해소했으며, 구강 및 피부병변 역시 반나절 이상 빠른 (각각 0.74일, 0.65일)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신경계 증상 역시 중약 약침 투여군의 증상 해소가 빨랐으며 (0.71일), 바이러스 수치도 중약 투여군에서 명확한 감소가 확인되었다. 안전성 면에서는 중약 투여군에서 경미한 피부 과민반응이 더 많이 나타났지만, 리바비린 투여군에서는 간, 심폐 및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높은 빈도로 나타나 중약 약침 투여가 더 안전한 치료임을 보였다.


하지만 치료 반응면에서 연령대에 따라 다른 효과가 시사된 만큼, 향후 이에 대한 평가가 시행될 필요가 있으며, 중약탕제 및 중약제제와의 병용 투여나 효능 비교 시험 등의 시행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Lin H, Zhou J, Lin K, Wang H, Liang Z, Ren X, Huang L, Xia C. Efficacy of Scutellaria baicalensis for the Treatment of Hand, Foot, and Mouth Disease Associated with Encephalitis in Patients Infected with EV71: A Multicenter, Retrospective Analysis. Biomed Res Int. 2016;2016:5697571. Epub 2016 Oct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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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