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대장암 환자 수술 후 장 마비에 사마탕(四磨湯)과 전침 치료 효과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 후 장 마비와 장 유착은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을 늦추고 지속적인 의료 이용을 유발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합병증 중의 하나다. 국가적으로도 의료 비용을 증가시키고 의료 자원의 효과적 이용을 저해하는 원인이어서 이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 이래 위장관 내 모틸린 분비 촉진 및 장관 점막 자극 작용을 통해 장관 운동 및 혈류 촉진 기능을 가지고 있는 대건중탕(大建中湯)을 사용해 수술 후 장 마비와 장 유착을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연구진은 사마탕 (四磨湯)과 전침 치료가 수술 후 장 마비를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http://www.nature.com/articles/srep37826


이 연구는 590명의 대장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중약+침 치료의 수술 후 중의 치료,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껌 씹기, 그리고 단순 경과관찰의 3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이들의 복통 및 오심, 위장관 운동, 재원 일수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복통 및 오심 증상의 유의미한 개선과 함께, 복합 중의 치료 시행군에서 장 운동 개선과 그에 따른 첫 배변까지의 시간은 크게 단축되었으며, 재원 일수 감소 역시 확인되었다. 이러한 중의 치료의 효과는 복강경 수술 및 개복 수술에 관계없이 관찰되었다. 다만 중증 합병증 예방면에서는 3개군 간 차이가 없어, 효과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사마탕은 장관의 무스카린 수용체 등을 통해 nitric oxide방출을 유발하고, 아드레날린성 수용체를 억제하여 위장관평활근의 수축을 유도, 수술후 장관의 운동성 저하를 개선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침 치료는 자침 부위에 따라 위장관의 운동을 선택적으로 항진시킬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건중탕과 사마탕의 본초 조성과 약리 작용이 서로 다른만큼, 향후 이들 처방의 합방 등을 통한 임상시험을 통해 상승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Yang Y, Zuo HQ, Li Z, Qin YZ, Mo XW, Huang MW, Lai H, Wu LC, Chen JS. Comparison of efficacy of simo decoction and acupuncture or chewing gum alone on postoperative ileus in colorectal cancer resection: a randomized trial. Sci Rep. 2017 Jan 19;7:37826. doi: 10.1038/srep37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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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