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방제를 통한 담음증, 어혈증, 그리고 관상동맥 질환의 관계 규명

전통적으로 흉통, 흉비증 등으로 불려오던 증후들이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 질환을 의미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복방단삼적환 등 다양한 중약들이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등에서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현대 중의학적 연구를 통해 다양히 규명되어 있다.


최근 이러한 처방 중에서 담음증에 처방되어와 현재는 불안정 협심증, 심근허혈 치료에 효과적임이 입증된 과루해백반하탕과 어혈증에 처방되어와 현재도 심뇌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효과적임이 확인된 혈부축어탕의 약리 타겟과 작용을 분석, 이를 통해 관상동맥 질환의 새로운 치료 타겟 규명과 중약의 약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https://dx.doi.org/10.1371/journal.pone.0171628


연구진은 중약의 ‘다성분 다표적’ 특성에 따라 과루해백반하탕과 혈부축어탕을 구성하는 본초들의 성분 및 작용 데이터베이스인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System Pharmacology Database (TCMSP) 및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Integrated Database (TCMID) 등과 Drugbank, Kyoto Encyclopedia of Genes and Genomes (KEGG)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중약의 작용을 도식화했다.


그 결과, 이들 중약의 공통된 주요 타겟은 NOS3, PTPN1, GAGRA1, PRKACA, CDK2, MAOB, ESR1, ADH1C, ADH1B, AKR1B1 등으로 이들은 혈관 리모델링, 혈관 신생, 평활근 이완, 혈소판 응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


또한 혈부축어탕은 214종의 잠재적 약리 타겟을 가지고 있으며, 과루해백반하탕은 178종의 약리 타겟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두 처방의 중복된 약리 표적은 164종이어서, 두 처방은 매우 유사한 작용을 할 것임이 시사되었다. 또한, 과루해백반하탕만의 독자적 작용 타겟 14종과 혈부축어탕만의 독자적 타겟 50종, 그리고 공통 타겟에서의 다른 생리 활성 등이 두 처방의 특징을 구분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번 연구는 외형상 완전히 다른 처방이라 할지라도 동일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등, 전통적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중약의 본질을 현대 과학이 설명해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Zhang Q, Yu H, Qi J, Tang D, Chen X, Wan JB, Li P, Hu H, Wang YT, Hu Y. Natural formulas and the nature of formulas: Exploring potential therapeutic targets based on traditional Chinese herbal formulas. PLoS One. 2017 Feb 9;12(2):e0171628. doi: 10.1371/journal.pone.0171628. eCollection 2017.


동향 170227.JPG


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