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배란장애 난임에서 중약 치료 효과적

난임의 원인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배란장애 난임에 대해 중약 투여가 효과적임이 확인되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062800


무배란성 자궁 출혈, 다낭성 난소 증후군, 고프로락틴혈증, 비파열성 난포황체화 증후군(LUFS), 황체 기능 부전, 난소 보존력 저하/조기 난소 부전 등 배란장애 난임 환자에서 보신촉란방(육린주 개량 처방, 토사자, 상기생, 천속단, 당귀, 우슬, 단삼 등)의 효과를 알아보기 시행된 것이다. 이 처방은 기존 연구들에서도 임상적 효과와 함께 난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여성 질환에 효과가 확인되어 있는 조성이다.


연구는 중국 내 3개 대학병원에서 모집된 난임 환자 349례를 대상으로, 중약과 Clomiphene citrate의 효과를 대조 평가한 것이다. 설계는 다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중약 투여군 177례에는 중약과 위약 clomiphene을, 대조군 172례에는 clomiphene과 위약 중약을 3-6주기 투여하여 임신율과 기타 지표를 평가했다.


중약의 대조군으로 사용된 clomiphene은 서양의학에서 40년 넘게 1차 치료로 사용되어온 약제이나 다태 임신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음이 알려져 있다. 통상 3주기 투여에서 임신율은 30-40%로 알려져 있다.


연구 대상 349례는 평균 30세, 난임 기간 평균 1.86년으로, 중약 투여군과 clomiphene 투여군 간의 의학적 배경에 차이는 없었다. 이들의 난임 원인으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145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난소 기능 부전 82례, 황체 기능 저하 54례 등 순이었다.


연구 결과, 중약 투여군에서의 배란율은 총 504주기에서 348회로 69.05%로 나타났고, clomiphene 투여군에서의 배란율은 507주기에서 359회로 70.81%로 두 치료 간 배란 유도 효과 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임신율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여, 중약 투여군은 177례중 57례가 임신을 하여 41.19%의 임신율을 보였고, clomiphene 투여군은 172례중 36례가 임신을 하여 27.69%의 임신율을 보였다. 이는 중약 투여가 유의하게 임신율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p<0.05).


또한, 중약 투여군에서는 요통, 두근거림, 아랫배의 냉감, 입마름, 야뇨, 변비, 기분 장애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의 개선이 대조군에 비해 뚜렷히 나타났음이 확인되었다.


부작용 면에서 두 군간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 시사된 바와 같이 중약 투여는 clomiphene 투여에 비해 임신율을 약 1.5-2배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이는 중약의 다성분 다표적 작용을 통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생식기능 축을 조절하여 난소의 성호르몬에 대한 반응을 개선하고, 미소 순환을 개선하며, 난임의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교정하는 작용이 결과적으로 난임의 개선으로 이어짐을 임상적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한국 서양의학계는 한약은 배란 촉진 작용이 없고, 난임에 효과가 없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양질의 임상시험 결과들은 한국 서양의학계 주장의 설득력과 과학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a K, Liu YF, He JQ, Li M, Shan J. [A multi-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clinical study on Bushen Huoxue in treatment of ovulatory dysfunction caused infertility]. Zhongguo Zhong Yao Za Zhi. 2015 Oct;40(20):3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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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