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OM 동향]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중약 처방의 작용에 대한 현대적 접근

이미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치료 중약인 비상(삼산화비소)의 효과와 안전성이 미국 혈액종양내과학회의 2016년 Ernest Beutler상을 통해 잘 알려진 가운데, 대규모 코호트에서 환자의 사망률을 명확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중약 치료에 대해, 그 분자적 작용이 규명되었다.


https://doi.org/10.18632/oncotarget.16983


이미 단삼과 반하와 같은 중약들의 항암 작용이 잘 알려져 있는 가운데, 연구진은 중약의 다성분 다표적 작용을 질병의 복잡한 병태를 연결지어 접근하는 Systems To Systems의 중의학적 관점에 따라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관련된 유전자 596종과 이와 관련된 중약의 작용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유전자와 병태의 관련성을 분석하여 관련 단백 283종의 발현과 이들의 네트워크를 검토하여 핵심 단백을 동정해냈다. 그리고, 이들 단백에 높은 작용을 보이는 화합물 963종을 함유하고 있는 중약 415종을 추출해냈다. 특히 대부분의 보익(補益)제들은 관련 단백에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병태와 관련된 pathway들과 중약의 작용 pathway의 접점을 확인하고, 특히 Synthetic lethality gene (정상세포는 생존하게 하고, 암세포는 세포자멸사를 유도하도록 하는 유전자)에서 중약의 역할을 검토했다. 여기서는 녹용, 인삼 등이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함께 사전적 안전성 평가 및 독성 평가, 약대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병행하여, 잠정적으로 중약 처방을 조성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접근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실제 사용되는 처방 중의 하나인 승마별갑탕에 있어 Synthetic leathality 조절 효과를 가진 본초들을 조합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오직 in silico로 진행된 것으로, 실제 처방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단계의 연구가 후속적으로 뒤따라야 하겠지만, 동병이치(同病異治) 및 이병동치(異病同治)의 원리는 서로 다른 본초들에 포함된 동일한 성분 및 다른 성분들의 작용 target의 유사성 등에 기인하는 것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대 과학기술의 도움을 통해 중약 처방을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접근이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각 개인의 유전적 차이를 반영하여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Huang L, Li H, Xie D, Shi T, Wen C. Personalizing Chinese medicine by integrating molecular features of diseases and herb ingredient information: application to acute myeloid leukemia. Oncotarget. 2017 Apr 9. doi: 10.18632/oncotarget.1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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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