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N 동향] 아프리카 박쥐, 기생충, 바이러스의 상호작용

아프리카 박쥐, 기생충, 바이러스의 상호작용

Interplay of an African bat, a parasite, and a virus revealed in new study


박쥐는 이미 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 각종 전염병을 퍼뜨린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최근 출현한 세계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인 에볼라, 마르부르크, 헤니파, 유사광견병 바이러스 보유 동물에는 모두 박쥐가 포함돼 있다. 이처럼 잘 알려진 질병을 제외하고도 박쥐는 인간에게 어떤 전염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균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박쥐가 에볼라 전염의 주범이라고 추측하지만, 에볼라와 마르부르크는 단순히 병원균과 관련이 있으므로 그러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거의 없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전염병과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Tony Goldberg 교수는 “박쥐는 해충 구제, 식물의 수분 및 종자 분산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심각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쥐의 역학과 인류 보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Goldberg와 그의 동료들은 아프리카 숲의 박쥐와 바이러스, 기생충과의 관계를 탐구하여 Nature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였다. 


많은 바이러스성 병원체에는 종종 그들의 생명 주기를 완료하는데 필요한 하나 또는 두 개의 숙주가 있다. 바이러스 감염 사슬을 유지하는 데 있어 박쥐 기생충의 역할은 거의 연구되지 않았으며, 이 연구는 바이러스가 질병 전파의 작업을 돕는데 이 기생충의 역할이 크다는 통찰력을 제시해준다. 현 연구에서 기생충은 눈과 날개가 없는 파리로 정확히는 체외 기생충(ectoparasite)이다. 이들은 박쥐에 기생하며 눈과 날개를 의지한다. 한편, 기생충은 바이러스의 이동을 위한 운전기사의 역할을 하고, 바이러스가 동물과 동물 사이를 최소의 비용과 노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에서 테스트 된 박쥐는 큰 박쥐류의 아목에 속하는 과일박쥐로 공동 저자인 우간다 Makererer University의 Robert Kityo에 의해 채집되고 실험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박쥐의 기생파리는 광견병 바이러스의 먼 친척으로 새롭게 밝혀진 랩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Goldberg 교수는 “이 바이러스가 외부 기생충을 통해서 전이되는지는 알 수 없다. 박쥐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없으며 곤충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기생충이 질병을 전염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진드기와 벼룩과 같은 것들은 발진티푸스, 전염병, 라임병 및 로키 마운틴 발열과 같은 중요한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다. Goldberg 교수는 “박쥐의 기생충은 기회가 있으면 사람도 물 수 있으며, 놀랍게 크고 다리가 길며, 움직임이 빠르다”라고 묘사했다. 또한, “전 세계 바이러스의 다양성을 이해하려면 평범하지 않은 곳을 조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관련연구자: Tony Goldberg, Robert Kityo et al.

관련기관: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Makererer Univeristy et al.

본문키워드(한글): 바이러스, 기생충, 박쥐

본문키워드(영문): Virus, Parasite, Bat

국가: 우간다

원문출판일: 2017-07-13

출처: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7/07/17071308261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