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N 동향] 영성과 뇌의 변화를 연구하는 신경신학

영성과 뇌의 변화를 연구하는 신경신학

Neurotheology: How Spirituality Shapes the Human Brain


인간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종교 생활을 하는 종이다. 이 보편적인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며, 하나 혹은 다른 형태로 실천하고 있지 않은 국가는 없다.


종교 생활을 하게 하는 뇌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런 행위가 생존이나 진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을까? 이런 질문은 매우 철학적이다. 많은 학자가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동물 종과 구별하게 만드는 것이 종교라고 생각하며 지구를 지배하게 만든 원인으로 생각한다. 한편 다른 학자들은 종교야말로 인간의 진보를 방해하고 사회를 야만적인 상태로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종교가 주변의 존재를 설명함으로써 인류의 초기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런 종류의 설명은 뇌와 인지 과정 발달에 중요한 단계다.


행동 특성(behavioral trait)은 그것이 생존에 도움을 준다면 진화를 통해 강화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타주의(altruism)가 이런 행동 특성인데 특정한 경우나 개인에게는 불리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종 전체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타주의는 주요 종교가 장려하는 행위다. 따라서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은 초기 인류에 있어 생존에 도움을 주는 진화적 이점을 제공했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평생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뇌 속에서 무언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고 가정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 또한,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의 뇌에서 진행되는 일과 다를 수 있는데, 바로 신경신학(neurotheology)의 새로운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신경신학은 종교 및 영적 믿음과 신경계의 관련성을 탐구한다. 이런 연구는 어떤 사람들은 신의 존재에 깊은 회의감을 표시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영적 믿음을 더 추구하는 이유를 밝혀줄 수 있다. 이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여러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으며 영적 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단, 개인과 신의 관계를 설명하는 특정 부분은 뇌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종교적 경험도 여러 부분과 시스템이 관여한다. 뇌 스캔을 이용한 여러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보여준 바 있다. 카멜라이트(Carmelite) 수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가장 신비로운 경험을 한 기억을 떠올리라고 했을 때 뇌의 여러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유사한 경우로, 몰몬(Mormon) 교인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fMRI) 연구에서는 측벽핵(nucleus accumbens), 복내측전전두엽(ventromedial prefrontal) 피질, 전두엽 주위 영역에서 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측벽핵은 사랑, 마약, 음악과 같은 감정적 반응에 관여하는 부위다. 최근 연구에서는 신과의 친밀한 관계나 두려움과 같은 종교성과 관련하여 국부 피질의 양의 많이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삶을 바꿀 정도의 종교적 경험은 뇌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 이런 경험을 한 성인이 해마 위축(hippocampal atrophy)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 위축은 우울증, 치매, 알츠하이머 등의 주요 원인이다. 아직은 이런 구조적 변화와 종교성의 정도가 얼마나 관련이 되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 마약이 영적 경험을 시뮬레이션해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환각버섯(psilosybin)은 측두엽을 자극하고 종교적 경험을 모방한다. 이것은 영적인 경험이 신경생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신경활성 화합물이 종교의식이나 샤머니즘 의식에서 사용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특정 상태의 뇌 활성화를 연구하기 위한 뇌 영상은 실제로 측정할 때 그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중요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푸는 뇌 활동을 측정할 때, 실험 대상의 뇌가 문제를 푸는데 100% 집중하는지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영적 상태를 측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런 뇌 영상 결과를 궁극적인 증거나 이론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여러 종교적 활동은 우리의 건강에 긍정적인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불안과 우울증 위험이 낮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더 강한 면역체계로 이어진다. 반면에 종교적 갈등에 빠진 사람들은 그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종교와 뇌의 관계를 연구하면, 건강과 영성 간에 연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관련연구자: Viatcheslav Wlassoff

관련기관:

본문키워드(한글): 신경신학, 기능성자기공명영상, 측벽핵, 영적경험

본문키워드(영문): Neurotheology, fMRI, nucleus accumbens, spiritual experience

국가: 미국

원문출판일: 2017-12-25

출처: https://psychcentral.com/blog/archives/2017/12/25/neurotheology-how-spirituality-shapes-the-human-b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