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N 동향] 전통의약에 대해 규제를 느슨하게 하는 중국의 정책에 대한 염려

전통의약에 대해 규제를 느슨하게 하는 중국의 정책에 대한 염려

China to roll back regulations for traditional medicine despite safety concerns


중국 전통의약(TCM)에 대한 정부의 지지가 시진핑 주석에게서 나온 이후 이에 대한 반향이 뜨겁다. 시진핑 주석은 TCM을 중국의 과학적 전통의 보배라고 칭찬하면서 대체 의학과 서양 의약에 대해서 모두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TCM에 대한 지원을 위해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연구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치료에 대해 염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18년 초부터 중국에서 TCM은 사람에게 임상 시험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다. 2017년 10월, TCM이 중국 식품 의약국(CFDA)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임상 과정을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였다. 제조업자가 전통 방식대로 제조하여 원료를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TCM의 국가 담당 기관과 CFDA는 인정된 방식에 대해서 리스트를 만들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TCM을 서양 의약에 대한 대체 방법으로 강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국 의약을 다루는 의사들은 회사들이 더 쉽게 이러한 약을 만들어서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새로운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홍콩대학의 전통 의약을 담당하는 대학의 학장인 Lixing Lao 교수는 TCM이 더 임상 시험을 거칠 필요는 없지만, CFDA가 전임상과 약효시험 및 동물과 세포 독성 시험을 거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안전성 문제가 계속 산업계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임상 시험을 최소한도로 하게 되면 더 많은 환자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한다. 지난 9월 23일 CFDA는 두 가지 TCM 주사제를 리콜했는데 열 명의 환자가 열과 오한을 보였다.


작년 10월 18일 자(해외과학기술동향 229번 참조) 싱가포르와 대만 협력 연구를 통해서 전통의약에서 쓰이는 aristolochic acid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주저자인 싱가포르 국립대학-듀크 의대 암-유전학 교수인 Steven Rozen는 aristolochic acid가 암 돌연변이에 원인이 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고 보고한 적이 있다. Aristolochic acid는 방광암 및 신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생각 되고 있다. 아직도 이 약은 FDA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제 이 aristolochic acid에 대해서 재평가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홍콩 대학의 Lao교수는 이 성분을 포함한 처방을 사람들이 매일 복용하고 있으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적당하게 복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잠재적인 독성이 있는 이 물질에 대해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수천 년 동안 사용돼 왔기 때문에 TCM의 전반적인 안전성에 대해서 큰 우려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얼빈 아동병원의 소아과 의사이자 TCM에 대한 비판자로 잘 알려진 Li Qingchen은, 최근의 이러한 리콜 조치를 볼 때 안전성 조치가 미흡하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이 TCM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솔직히 환자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나서서 TCM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해서 과학자들이 TCM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가 되어 버려서 공개적인 토론이 더 제한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부가 나서서 대체 의약 산업을 지지하면서, 중국의 대중 매체들의 전통의약에 대한 효능을 의심하는 포스팅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면서, 작년 10월 23일 중국 SNS 위챗에서 aristolochic acid에 대한 위험성이 주목을 받았는데 70만 번 조회를 기록했으나 소셜미디어상에서 사라졌다.


TCM에 대한 논란은 작년에 북경의 싱크탱크인 국무원 개발연구원이 전통의약의 중요한 성분 가운데 하나인 웅담의 효능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면서 촉발되었다. 웅담을 추출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것을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중국 전통의약 협회에서 이 보고서에 대해 오해가 있으며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가 들어오자 제안을 철회하였다. 중국 정부는 TCM에 대한 제한도 완화할 뿐 아니라 전통 의약을 시행하는 의사가 되는 길도 더 쉽게 해 놓아다 2017년 7월 이후 이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더 이상 국가시험을 통과할 필요가 없으며 수련(도제)과정과 필요한 기술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그리고 전통 의약을 펼치는 시설을 개업하고자 하는 사람도 CFDA의 승인이 필요 없고 정부 당국에 등록으로 충분하게 되었다.


중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까지 모든 의료기관이 기본적인 수준의 TCM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6년 2월에 중국 최고 행정 기관인 국무원에서 발표된 로드맵을 통해 만 명당 중국 전통 의약을 담당하는 의사 숫자를 현재 3명 이하에서 4명까지 늘리기로 하였다. 중국 정부는 의약 판매에서 TCM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말까지 26%에서 30%로 끌어올리려고 하는 중이다.


관련연구자: David Cyranoski

관련기관: Nature Publishing

본문키워드(한글): 중국전통의약, 정책, 독성, 임상 시험

본문키워드(영문): TCM, policy, Toxicity, Clinical trial

국가: 중국

원문출판일: 2017-11-29

출처: https://www.nature.com/news/china-to-roll-back-regulations-for-traditional-medicine-despite-safety-concerns-1.2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