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개발 사례 02. [종근당] 듀비에 정 (Lobeglitazone 0.5mg)

약리작용 및 기전


듀비에 정은 인슐린 민감화제 (insulin sensitizer)로 작용하는 thiazolidinedione 계열 약인 로베글리타존 (lobeglitazone)으로서, 핵 수용체인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γ (PPAR-γ)에 높은 친화성으로 결합하는 효능약이다. 지방세포에 주된 발현을 보이는 PPAR-γ의 활성화는 lipoprotein lipase, fatty acid transporter protein, malic enzyme, GLUT4 등과 같은 지방 및 탄수화물 대사에 관련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간-근육-지방세포 내로의 포도당 섭취 증가, 포도당 합성 저하, 지방 및 근육세포의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을 이끌고 공복 및 식후 혈당치 저하를 나타낸다. 또한, 지방대사의 조절 결과 지방세포 내 지방축적을 통한 체지방 분포의 변화로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를 감소시키며 이는 인슐린 감수성 증가에 기여한다. 특히 이러한 혈당 개선 효과는 저혈당의 위험성이 없다는 점에서 타 항당뇨 약에 비해 장점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듀비에 정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약으로 사용된다.


연구개발 과정 및 최종 결과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강하 효과가 강력한 약물이지만 이 계열 약물들의 유해작용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로지글리타존 (rosiglitazone)은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한때 사용에 제한을 받았으나, 2013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임상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용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피오글리타존 (pioglitazone)은 방광암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다. PPAR-γ 효능 약이 가지는 인슐린 감수성 증가와 항당뇨 효과의 우수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글리타존 약물 개발이 요구되었다. 주식회사 종근당 (대표 김정우)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 신약인 ‘듀비에 정’은,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은 종근당의 두 번째 신약으로서,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3년 7월 신약 승인을 받았고 2014년 2월 1일 출시되었다.


종근당은 듀비에 정의 개발 과정에서 13년 동안 총 25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하였으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되어 11억 원, 지식경제부 충청광역선도산업으로 선정되어 33억 원, 도합 4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로베글리타존은 기존의 글리타존 약물에 비해 높은 수용체 결합력을 가지는 것이 특징으로, PPAR-γ에 대한 EC50 는 0.018 μM을 나타내었다. 듀비에 정은 2004년부터 총 10개의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제2형 당뇨 환자에서 52주간의 듀비에 정 투여는 골밀도에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특히 2년간의 발암성 시험에서 방광암 발생 사례가 없었는데, 다른 글리타존 약물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데 반해 본 약물의 대부분은 대변으로 배설되므로 기존 약물의 특징적 유해작용인 방광암 발생 위험성은 감소시키면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 작용은 유지하는 차별성을 나타냈다. 또한, 비임상 시험 및 임상시험 결과 지질 및 지단백질 대사를 개선해 심혈관 질환 발생의 주요 인자인 당뇨병성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신장 손상 등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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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홈페이지: http://www.ckdpharm.com/ckd/product/newsList.ckd

약학정보원: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2013070500001

출처: 한국응용약물학회 홈페이지 http://www.ksap.or.kr